3년 새 벌써 8명 사망…‘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또 고개 숙인 포스코

유통·소비재 / 김동현 / 2022-01-21 11:06:31
‘중대재해처벌법’ 앞두고 잇단 산재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이어 포스코서 또 사망사고
최정우 회장 “재발방지‧보상 등 후속 조치에 최선”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연합뉴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목전에 두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이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까지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산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사망 사고 등에 대해 원청의 책임을 묻는 법 시행 일주일 전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포스코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오전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 배관 보온작업자에 대한 안전감시를 하던 용역업체 소속 A(39)씨가 장입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지난 11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이어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산업현장에서 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최근 3년 사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총 8명에 이른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포항제철소에서 잦은 산재 사망 사고가 나자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특별감독을 벌여 법 위반사항 225건을 적발해 4억4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지난해 5월 포항제철소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사망 사고가 지속 발생하자 포스코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안전사고에 대해 원청의 책임을 묻는다. 이 법을 적용하면 경영책임자가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다고 인정될 경우 처벌받는다.


법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속 또 사고가 발생하자 포스코는 전날 최정우 회장 명의로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회사를 지켜봐 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최대한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방지 및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 2월과 3월에도 2명의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포항제철소 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포스코플랜텍 소속 직원이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지기도 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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