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높아진 정용진 "공산당 싫어요"…아슬아슬 행보 왜?

체크Focus / 김현경 / 2022-01-08 08:00:09
사진=신세계그룹 제공<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공산당 비판' 발언이 더 세졌다. 연일 "멸공"을 외치던 정 부회장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인스타그램 측이 삭제했다 되살리자 나온 반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제목의기사 제목을 캡처해 올렸다. 중국 정부의 무례함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있다.


이에 더해 정 부회장은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기사에 대한 멘트는 하지 않았지만 '이것도 지워라' '이것도 폭력 조장이냐'는 태그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지난 5일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이 올린 글의 내용이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게시물을 무단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전달받은 안내문을 캡처해 올리며 "갑자기 삭제됨.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인터넷 플랫폼이 입맛대로 글을 삭제하며 사실상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로워 73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의 항의와 그에 동조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인스타그램은 '시스템 오류'라며 삭제된 게시물을 하루 만에 복구 조치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SNS를 통해 '공산당이 싫다'는 입장을 잇따라 피력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게시물에 시진핑 주석의 사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중국 공산당'을 노골적으로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의 잇따른 발언이 "표현의 자유"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기업 경영 측면에서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중국 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인 데다, 면세점에서의 중국인 판매 비중도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2017년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아슬아슬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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