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로 달리는 두번째 3천톤급 잠수함 건조 시작

유통·소비재 / 김경탁 / 2021-12-31 13:33:05
대우조선해양·방사청,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착공식
세계 2번째로 리튬이온전지 채용한 중대형 잠수함 시리즈
리튬전지 공급하는 한화디펜스, 배터리 조립라인 구축 완료
장보고III 배치II 제원. 이미지=방위사업청▲ 장보고III 배치II 제원. <이미지=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이 될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건조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첫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III)’을 해군에 인도하고 ‘장보고-Ⅲ 배치(Batch)-Ⅱ 1번함 건조도 시작한 바 있다.


31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에 따르면 전날(30일) 낮 12시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2번함에 대한 건조 착공식이 방사청과 해군 및 개발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번함 건조 착공은 지난 8월 같은 곳에서 열린 바 있다.


착공식은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에 사용될 철판을 절단하고, 건조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행사로, 2번함은 2026년까지 함 건조를 완료한 후 시운전을 거쳐 2028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독자설계로 만들어진 한국형잠수함(KSS)사업의 3세대 모델인 ‘장보고-Ⅲ’는 첫 함명을 따서 ‘도산안창호급’이라 불리며, 뒤에 붙여진 ‘배치(Batch)’는 동일한 함정을 성능개량할 때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다.


장보고III 잠수함 제원을 이전 세대와 비교한 표▲ 장보고III 잠수함 제원을 이전 세대와 비교한 표 <이미지=방위사업청>

 

배치-Ⅱ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핵심 성능인 잠항 시간 연장과 은밀성 및 작전성능 증대를 위해 리튬이온 전지를 적용했다는 점. 중·대형 잠수함에 리튬전지를 적용하는 것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2번째이다.


잠수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는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부터 창원1사업장에 74억원을 들여 ‘잠수함 리튬전지 배터리모듈 조립라인 구축’ 작업을 시작했고,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지난 11월 밝힌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2019년부터 국가 관공선 등에 들어가는 선박용 ESS를 자체 개발해 왔는데, 이번 사업에서 축적한 ESS 분야 안전성·신뢰성을 바탕으로 군 수상함 및 관공선, 민간상선 등으로 영역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배치-Ⅱ급 잠수함은 올해 8월 해군에 인도된 배치(Batch)-I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보다 더 크고, 더 많은 무장을 운용할 수 있으며,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아울러 “80%에 달하는 높은 국산화율로 적시적인 군수 및 정비지원을 통한 가동률 향상이 기대되며,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산 잠수함의 수출경쟁력 향상 등의 부가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용규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은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건조를 착공함으로써, 향후 우리 해군은 다섯 척의 최신 3000톤급 잠수함을 확보하게 된다”며,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청 측은 “이번 착공식으로 총 다섯 척의 3000톤급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건조에 착수됐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방위사업청의 철저한 사업관리와 해군, 정부출연기관 및 국내 방산업체의 뛰어난 전문성과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경탁 kkt@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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