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년 삼성·한화 등 대형보험사 ‘종신보험’ 계약유지 40%미만...“소비자주의보”

체크Focus / 문혜원 / 2021-10-21 17:51:08
10개 보험사 올해 상반기 기준 유지율 13회차 80%→25회차 최악 25%로 하락
이정문 “초기 과도한 계약 모집 후 중도해지 가능성 제기..불완전판매율 높아”지적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삼성·한화·오렌지라이프(신한라이프) 등 대형 보험사들의 장기납 ‘종신보험’ 계약유지율이 2년도 채 안돼 평균 80%에 한참 못 미치는 40%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간해지 계약하는 보험가입자가 많다는 의미로 일각에선 불완전판매 요인의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토요경제>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주요 보험사 종신보험 관련 전속사 및 GA(법인대리점) 각각의 계약유지율 현황‘자료를 의뢰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연도별(2019년 12월말, 2020년, 2021년 상반기) 13회차에선 10개 보험사·GA사 모두 평균 70%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 이정문 의원실<자료= 이정문 의원실>

하지만 25회차에서는 10개 전속 보험사·GA사 모두 50% 수준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약 20%포인트로 내려간 것이다. 특히 GA대리점들의 계약유지율의 경우는 40% 미만 수준으로 전속보험사 유지율보다 10% 악화됐다.


생명보험사들이 경우 장기납 ‘종신보험’은 초기계약(13회차) 평균 80%에서 76%수준이었다가 25회차에서는 48%부터~최하 38%미만까지 있었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10개 생명보험사 중 삼성·한화·교보·농협·오렌지라이프(신한라이프)가 25회차에서 GA대리점의 경우 유지율 관계가 가장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2019년 상반기 55%→하반기 40.3%(0.7p) 하락했고, 2020년 상반기 48.8%→ 하반기 46.8%(0.2p)로 내려갔다. 올해 상반기에서는 42.7로 작년기준보다 0.1%로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2019년 상반기에서 2020년 하반기 1년 사이 악화된 수준을 보였다.


2019년 상반기 44.6%→하반기 40.7%(4%P)떨어졌고, 2020년 상반기에는 38.1%→하반기 39.6%(0.5p↑)로 40%이하수준이었다. 반면 2020년 상반기에는 55.9%로 상향했으나 전체 유지율은 낮다고 볼 수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는 2020년 하반기 41.5%→올해 상반기 44%로 40%대 수준을 보였고, 농협생명은 2019년 상반기, 하반기 42.7%, 46.8% 수준으로 낮았으며, 특히 오렌지라이프는 2019년 상반기부터 2020년 하반기 까지는 20~25%수준을 유지해 가장 악화된 유지율을 보였다.


이들 보험사(삼성·한화·교보·농협·오렌지라이프)들은 전속 보험사의 ‘종신보험’ 계약유지는 앞선 GA사들보단 10%인 50% 수준을 보였지만 이 역시 13회차 평균 70~80%유지율보다도 낮은 20~30%수준의 하락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계약유지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보험사들은 작년의 경우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탓이라는 설명을 내놓는다.


반면 금감원에서는 평균 80% 계약유지율보다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은 인위적 해지 정황 및 과도한 시책에 설계사간 보험 모집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전체 보험사 종신보험의 경우 계약유지율 수준은 예년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작년의 경우 25회차 유지율에서는 40%미만까지 급격히 떨어진 곳들은 인위적 해지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문 의원실에서도 “초기에는 보험사들이 종신보험과 관련돼 실적에 의한 이익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사간 보험 모집을 유도하도록 해 계약유지율을 높이도록 한 다음 2년 뒤에는 유지율이 급격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보험 소비자들이 도중 해지로 인한 계약율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유지율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불완전판매와 같은 가능성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보험사들이 장기납 종신보험을 이익 목적으로만 고객유치한 후 사후 계약유지를 위한 노력도 미흡해 보일 뿐더러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도 각별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계약유지율이란 대형보험사의 보험계약 완전 판매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월납으로 보험료를 13회차까지 납입한 이후 계약을 유지한 가입자의 비율로, 보험 계약이 고객에게 적합한 수준에서 체결됐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은 가입자가 지난 2년간 매월 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하며 유지한 수치로, 보험사 계약의 완전판매 수준과 고객만족도 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종신보험은 젊을 때부터 가입해 사망할 때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현재 중도 해약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꾸준히 가입율도 높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과 GA설계사 간의 ‘연금보험’상품식으로 설명을 한 경우가 많아 불완전판매로 이어져 금감원이 지난6월 ‘소비자주의발령’까지 내린 적 있다.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maya4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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