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코로나‧유가‧환율 ‘삼중고’…위드 코로나는 수익성 개선 묘수 될까

체크Focus / 김동현 / 2021-10-18 13:03:02
항공유 1년 새 2배 이상↑…항공사 영업이익 빨간불
트래블 버블‧위드 코로나에 국제선 운항 재개 ‘기지개’…여행 심리 회복 기대감↑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 등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유가‧환율 상승이라는 악재를 맞게 되며 수익성 개선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제 통합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4.56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11.2% 상승했다. 1주 전보다는 5.8%,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7.5% 각각 높아진 셈이다.


유가에 따라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0원이었지만, 올해 4월부터 거리 비례별로 3600∼2만400원이 부과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3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거리 비례별로 4800∼3만6000원이 부과되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항공권 총액도 인상되면서 여객 수요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른 항공유 가격에 항공사들의 부담도 커졌다.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3000만달러(약 339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진에어는 76억원, 티웨이항공은 69억원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항공사들은 연료비가 오르면 항공권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왔다. 하지만 치열해진 국내선 시장에서 항공사들이 현실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 상승을 대비해 어느 정도의 안전장치는 마련해 놨지만,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기대감 ‘꿈틀’

이러한 악재에도 연말부터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항공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날 0시 기준으로 64.6%까지 오르면서 연말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사이판에 이어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제도를 시행한다. 백신접종 완료자는 격리 없이 두 곳을 여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11월 하와이, 아시아나항공은 12월 괌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연내 운항 재개를 목표로 중국, 태국, 방콕 노선 재운항 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다음 달 국내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여행 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사이판 노선 예약 고객은 1000여명을 넘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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