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의 남양유업…국감스타된 홍원식 일가, 경영 손 뗄까

체크Focus / 김동현 / 2021-10-14 11:46:35
29일 임시주총, 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1명 선임 건…오너일가 퇴진 여부 ‘주목’
5일 정무위 이어 21일 환노위 국감서 부당인사‧임신포기각서 의혹 등 질의 전망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이 신규 이사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이에 따라 홍 회장 일가와 기존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이다.


사내이사 이사진 후보에는 남양유업의 김승언 수석본부장과 정재연 세종공장장, 이창원 나주공장장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이종민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측은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 결정돼 공시됐고 기존 임원의 변동 여부는 향후 정해지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양유업 사내이사는 홍원식 회장과 홍 회장 어머니 지송죽씨, 장남인 홍진석 상무, 이광범 대표 등 4명이다.


업계에서는 사내이사가 3명 신규 선임될 경우 홍 회장과 가족들이 모두 퇴진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측은 “아직 전달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홍 회장은 자사 유제품인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과장한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5월 사퇴 선언을 했다. 이후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회사 매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그러나 홍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홍 회장의 두 아들은 임원으로 복직하거나 승진하면서 경영 쇄신 노력 약속이 빈말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잇단 오너리스크에 국감 ‘인기 스타’ 등극

불가리스 사태에 이어 최근 부당인사‧임신포기각서 등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된 홍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된데 이어 환경노동위원회의 증인 신청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올해 국감 인기스타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진행된 정무위 국감에서 여야는 홍 회장을 향해 남양유업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질책을 쏟아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홍 회장에게 오너리스크로 인한 남양유업 대리점주·직원·투자자들의 피해 구제 및 회사 정상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환노위 국감에서는 육아휴직 사용 직원에 대한 부당인사 조치 및 직장 내 따돌림 사건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최근 육아휴직 후 복직한 노동자를 기존 업무와 관계없는 자리에 발령내고, 여기에 홍 회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 환노위 국감에선 당사자인 A씨가 출석해 육아휴직 후 인사보복을 당했다고 증언하면서 “입사 당시 회사에서 임신포기각서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상태다.


또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인사팀은 적재적소에 사람을 쓴다는 원칙에 따라 광고보다 물류창고에 배치한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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