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 예방, 정부·기업·지자체 선제 대응 비상 근무 돌입

산업 / 양지욱 / 2022-09-02 23:15:40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선제 가동...4일 부터 비상근무 실시
기업, 건설현장·대형기계장비 운행금지, 생산차·건조 선박 안전지대로 이동중
서울시, 침수방지시설 추가설치·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등 안전 대비
▲ 제11호 태풍 힌남노 방향 <자료=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남해안에 상륙한다.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일 가능성이 큰 ‘힌남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 기업, 지자체들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2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는 등 대응 태세를 확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소방청, 경찰청, 산림청, 해양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호우, 강풍과 함께 풍랑, 해일이 예상되는 만큼 배수구와 맨홀, 옥외간판·가림막 등 위험 요소에 대해선 현장 중심으로 꼼꼼히 사전 점검하라”면서 “위험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통제 및 대피 안내를 통해 인명·재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도 인명·재산 피해를 대비해 대규모 건설 현장, 대형 장비 시설 등 안전관리를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4일 오전 9시부터는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건설사들은 힌남노의 강풍에 대비해 안전표지판과 간판 같은 부착물의 고정상태를 점검하고, 동바리 등 가설물 설치·해체·상승 작업을 금지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등 비상근무체재에 들어갔다.

타워크레인과 건설용리프트 등 건설기계장비에는 운행 금지를 시켰다. 폭우와 관련해서는 배수로 확보와 현장 외부 배수시설과의 연계 상태 확인 등 사면붕괴, 옹벽 및 석축 붕괴 등을 점검한다.

해안가에 인접한 조선업계와 자동차 공장도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날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먼저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서해로 대피했다. 안벽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을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방파제 주변 블록과 유해, 위험 물질은 공장 안이나 월파 위험이 적은 지역으로 옮기고, 침수와 붕괴 우려 지역 등도 점검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스오일 등 석유화학 업체들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 1일 오후부터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 입항을 금지했다. 해외에서 선박이 울산으로 오는 중에 태풍과 맞닥뜨리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우수로 배수 상태도 사전 점검에 나섰으며 저지대의 역류 방지를 위한 조치도 들어갔다.

특히, 석유화학 공정 특성상 강풍과 폭우 등으로 온도가 낮아질 경우 생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온도를 유지할 스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는 5~6일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오는 서울시도 주말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전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자들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강남·동작·서초·영등포·관악·구로구 등 1만7000여 침수피해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추가 설치 중이다.

시는 모래 마대 17만여개를 비축했고, 재해취약지역에 8만여 개를 사전 집중 배치, 침수에 대비에 나섰다. 특히 반지하 등 침수취약지역 골목골목에 자치구 공무원, 지역자율방재단 등 인력을 투입해 거주민들이 위험 상황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하수도 맨홀 뚜껑이 열려, 사람이 추락하는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맨홀 내부에 추락방지시설도 설치하고 있다. 추석연휴 전까지 약 2000개를 우선 설치하고, 올 연말까지 1만여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도될 위험이 있는 간판, 가로수 등의 고정 여부도 확인했다

힌남노는 국내 상륙할 때는 강도가 '강'인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 예상대로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보다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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