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월 스테인리스 유통가격 인상 초읽기…니켈 급등·환율 압박에 ‘선제 인상’ 명분 쌓인다

산업 / 최성호 / 2026-01-26 22:40:06
NmE 니켈 가격 한 달 새 20% 급등, 환율 1470원대 유지
수입재 가격도 5개월 만에 300만원 돌파, STS마케팅실 인사 이후 가격 정책 변화 주목
▲포스코 용융아연도금강판생산공장(CGL)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포스코가 오는 2월 스테인리스(STS) 제품 유통향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국제 니켈 가격 급등과 고환율 지속, 수입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원가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최근 STS마케팅실 인사 이후 가격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선제 인상 명분이 쌓이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약 20% 급등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 회복과 중국 공급 불확실성, 글로벌 재고 감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유지하며 원재료 수입 단가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로, 가격 변동이 곧바로 제조원가에 반영된다.

수입재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동남아산 스테인리스 수입 가격은 최근 톤당 300만원 선을 돌파하며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현지 원가 인상분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국내 유통 가격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수입 대체 압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선도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포스코의 가격 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실수요향과 유통향 가격의 괴리를 최소화하며 시장 안정에 무게를 둬왔지만, 원가 부담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더 이상 가격 억제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최근 STS마케팅실 인사를 계기로 유통 정책과 가격 전략이 재정비되고 있어, 실수요향과 유통향 가격의 ‘키 맞추기’ 기조가 유지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2월 가격 인상이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니라, 원가 연동형 가격 체계로의 전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한다. 

 

니켈과 환율 변동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가격 통제 중심의 정책을 지속하기보다는 시장 반영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부 유통업체들은 포스코의 공식 가격 발표 이전에 선제적으로 거래 가격을 조정하며 시장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다.

다만 실수요 업계의 부담 역시 변수로 남아 있다. 건설·플랜트·가전 등 주요 수요처는 경기 둔화와 원가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한 수용 여력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인상 폭과 적용 방식에서 단계적 접근을 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는 니켈 가격 흐름과 환율 안정 여부, 수입재 가격 추이, 그리고 STS마케팅 조직 개편 이후 포스코 내부 정책 방향이 2월 가격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단발성 조정에 그칠지, 향후 분기별 가격 정책 변화의 출발점이 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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