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전 상반기 판매 판매 30% 급증…스마트홈 주도권 강화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6-12 04:52:44
무풍에어컨 AI 탑재 비율 85% 돌파…AI 융합가전이 실적 견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연동 최적화…삼성 ‘홈 AI’ 전략 가속
글로벌 스마트가전 시장 2027년 800억달러 전망
▲ ‘AI 가전 3대장’인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제품 이미지 <이미지=삼성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 판매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이른바 ‘AI 가전 3대장’에서 AI 기능 탑재 제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시장에서의 반응도 구체화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무풍에어컨은 전체 판매량의 85% 이상이 AI 기능 탑재 모델이었으며, 냉장고와 세탁기에서도 AI 제품이 각각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은 올해 4월 AI 전용 칩 통합을 공개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높이고 있다. 살루스는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고도화된 연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칩으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전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의 AI 가전 전략은 단순한 기능 확대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 스마트폰, TV,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사용자의 행동 패턴과 날씨, 에너지 요금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전략이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LG전자가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등 개별 기기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기기 간 연동성과 데이터 기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홈 오토메이션’ 기반의 소비자 경험 확대와 에너지 절감, 음성 제어, 보안 시스템 통합 등의 부가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가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가전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20억달러에서 2027년까지 8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고가 프리미엄 AI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수요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 ‘스마트싱스 패밀리허브’ 신모델과 함께 다양한 가전군에 AI 기능을 적용한 신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AI 기반 고장 예측, 제품 수명 진단, 원격 유지보수 기능까지 확대해 소비자 편의성과 제품 신뢰도를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기별 진화를 넘어, 집 전체를 연결하는 통합적 ‘홈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제어를 제공하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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