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행동, 각국 생활비 위기 등으로 위축 '불가피'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1-12 21:50:31
▲기후행동이 생활비 상승, 에너지 및 식량 공급 위기, 막대한 각국 부채 등으로 방해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알자지라 캠처>

기후행동이 생활비 상승, 에너지 및 식량 공급 위기, 막대한 각국 부채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 알자지라는 “기후 변화는 세계 경제의 가장 중요한 장기 과제이지만 생활비 위기로 인한 단기 문제로 준비가 가장 덜 됐다”고 세계 경제 포럼(WEF)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음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정부 지도자와 비즈니스 엘리트 연례 모임에 앞서 이날 발표된 글로벌 위험 보고서는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WEF 보고서는 1200명의 위험 전문가, 업계 리더 및 정책 입안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큰 문제는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이런 시급한 해결 과제는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이들은 행사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에 언급된 응답자들은 10가지 장기적인 과제 중 △기후 변화 제한 또는 적응 실패 △자연재해 및 극단적 날씨 △생물다양성 손실 △생태계 붕괴 등 4가지가 기후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런 단기적 위험은 열을 가두는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에 도달하겠다는 공약을 난관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는 과학과 정치 사이의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보험 중개사 마쉬 맥레넨(Marsh McLennan)의 리스크 관리 책임자인 캐롤리나 클린트(Carolina Klint)는 “우리는 단기 위험 전망과 장기 위험 전망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며 “현재 실정을 고려하더라도 반드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연간 평균 약 1000억 달러에 이르며 특히 세계 각국의 기후 위기 대응책은 러-우크라 전쟁에 따른 에너지 경색으로 1년이나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2년 동안 가장 어려운 과제는 코로나 유행과 러-우크라 전쟁으로 촉발된 생활비 위기라고 봤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이미 높은 공공 부채 수준을 더 증가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통화정책을 억제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보고서는 또한 탈세계화가 점점 더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전염병 제한으로 촉발된 마이크로칩 부족은 아시아에서 반도체 제조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경제 전쟁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세계 강대국들이 경쟁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방어적으로 경제 정책을 사용하고 경쟁국가의 부상을 누르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용하면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및 사회적 분열은 이민, 성별 및 재생산 권리, 종교, 기후 변화 등에서 관계 없는 사람들과 함께 정치적 분열로 바뀌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쇠퇴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요인은 극단적인 신념을 퍼뜨리고 미디어 등을 통해 선거를 좌우하는 정치적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 다른 위험은 교통, 금융 및 수자원 시스템 등 공공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테러의 증가다.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생명공학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 경쟁이 일부 위기에 대한 부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겠지만, 가난한 국가들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어 불평등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로 인한 새로운 경제 시대는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 사이의 격차가 커지는 시대가 될 수 있으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인류의 발전이 후퇴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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