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17주년 특별기획]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지붕 없는 박물관 '군산 이야기'(13)

군산이야기 / 김병윤 / 2022-06-14 22:00:22
이국적 분위기 ‘근대역사체험공간(여미랑)’, 역사체험의 현장 ‘근대역사박물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아픔과 고난의 연속이다. 그 가운데 일제강점기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다. 일제는 36년간 우리의 삼천리 금수강산을 수탈하고 농락했다. 군산은 그런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대표적인 도시다. 김병윤 대기자는 지난 100여 일 이런 아픔의 도시 군산의 이곳저곳을 돌았다. 그리고 다시 웅비하는 군산을 목도했다. 김병윤 대기자가 둘러본 ‘군산 이야기’를 ‘토요경제 17주년 특별기획’ 일환으로 매주 2회 독자에게 전하려 한다. [편집자 주]


이국적 분위기 ‘근대역사체험공간(여미랑)’ 

▲ 여미랑 <사진=김병윤 대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기분이 묘해진다. 만감이 교차한다. 일본식 가옥이 펼쳐져 있다. 정원도 일본식으로 잘 꾸며져 있다. 대한민국에 일본마을이라니. 의아해할 수 있다.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뿌듯해해야 한다.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고 지은 가옥이다. 일부러 일본식으로 지었다. 군산시가 복원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식 가옥을 재현했다. 숙박체험관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다다미방에 누우면 일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1930년대 일본식 ‘적산가옥(敵産家屋)’을 체험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다. 넓은 방이 있다. 가족이 한방에서 잘 수 있다. 오손도손 다정스러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친한 친구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작은 방도 있다. 2012년부터 민간임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미랑(悆未廊·舊고우당)이라고도 불린다. 숙박시설과 함께 편의시설도 갖추었다. 식당과 카페도 있다.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다. 정원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도심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면 소녀의 감상이 살아난다.

여미랑의 뜻은 의미가 있다.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뜻이다. ‘하룻밤 추억도 깊이 간직하자’는 뜻을 품고 있다. 여행의 피로를 이국적 분위기에서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역사를 품은 장소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근대역사체험공간에 어울리는 장소다.

역사체험의 현장 ‘근대역사박물관’ 

▲ 근대역사박물관 <사진=김병윤 대기자>

 

역사는 미래가 된다. 아픔이 클수록 미래는 웅대하게 펼쳐진다. 군산은 아픔의 도시다. 아픔을 꿋꿋하게 버텨낸 도시다. 군산의 과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현재와 미래도 엿볼 수 있다. 군산에 가면 꼭 들려야 할 장소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다. 국제 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계로 뻗어가는 기상을 보여준다. 지하1층 지상4층의 건물이다. 3개 층이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자녀에게 꼭 보여줘야 한다. 가족과 함께 느껴야 한다.

‘해양물류역사관’이 있다. 유물과 영상을 배치했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군산은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다. 과거를 돌아볼 수 있다.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도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다 여행, 바닷가 친구들, 바다 도시 군산으로 구성했다. 어린이는 바다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다. 박물관에 친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기증자전시실’도 있다. 박물관 개관에 도움을 준 이들을 위해 꾸몄다. 귀중한 유물들이 있어 값어치가 높다. ‘독립영웅관’은 선조의 항일운동을 알 수 있다. 군산지역 독립운동가 74분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다. 자랑스러운 군산의 독립영웅들, 옥구농민항일항쟁 등으로 구성했다.

근대생활관은 많은 교훈을 준다. 1930년대 군산의 거리를 볼 수 있다. 당시 군산에 존재했던 11채의 건물을 재현했다. 체험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시절, 그 거리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일제의 억압 속에 치열하게살았던 군산사람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근대생활관은 도심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의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등으로 구성했다. ‘기획전시실’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수시로 교체 전시한다. <계속>
 

토요경제 /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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