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넵튠 인수로 게임 포트폴리오 보강…‘이터널 리턴’ 품었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30 20:23:25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 39.37% 전량 인수…총 42.53%로 최대주주 등극
이스포츠·중국 판호 확보한 ‘이터널 리턴’,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주자 부상
▲ 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로부터 게임 개발사 넵튠을 인수하며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로 크래프톤은 넵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주력작 ‘이터널 리턴’을 포함한 중소형 IP를 전략 자산으로 편입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9일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넵튠 지분 39.37%(1838만7039주)를 약 1650억원에 인수했다. 기존 보유 지분 3.16%를 포함하면 총 42.53%를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단숨에 최대주주에 올랐다.

넵튠은 2012년 정욱 전 NHN한게임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로, PC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수의 캐주얼 게임과 신작 라인업을 운영해왔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넵튠 산하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 중인 전략 서바이벌 게임 ‘이터널 리턴’이다. 해당 게임은 MOBA와 배틀로얄 요소를 결합한 장르로, 스팀 플랫폼에서 고정 팬덤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Xbox 콘솔 버전까지 출시됐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스포츠 전문 종목으로 공식 지정됐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획득하며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이후의 장기적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터널 리턴은 콘솔·PC 플랫폼에서 독립적인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IP 확장성과 대회 운영 기반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넵튠은 이터널 리턴 외에도 애플민트(액션 신작 개발), 투디그램(내셔널지오그래픽 IP 기반 프로젝트) 등 다수의 게임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이들 조직을 포함해 전반적인 게임 개발 체계의 외연을 넓힌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개선과 사업 효율화를 위해 넵튠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키에이지워 흥행 이후 테라 IP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신작 중심 구조로 전환 중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약 1000억원대의 처분이익도 반영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넵튠 인수 외에도 ‘딩컴’, ‘인조이’ 등 실험적 타이틀을 통해 게임 외 콘텐츠 확장도 병행 중이다. 게임 본업 강화와 신사업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장기 전략 재편에 나선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터널 리턴은 판호 승인과 이스포츠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몇 안 되는 PC IP”라며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전략적 M&A로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구도를 그리기 위한 기반 확보”라고 평가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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