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동향] 삼성물산 美 SMR 투자 확대·우미건설 서울 도심복합 첫 진입

부동산·건설 / 최은별 기자 / 2026-09-22 20:11:23
▲ 카이로스 파워 SMR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단계부터 투자와 설계·시공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 원전 사업을 넓힌다. 우미건설은 서울 중랑구에서 1967억원 규모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참여자로 선정되며 서울 공공주택 시장에 진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SMR 개발기업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실증·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카이로스 파워는 물 대신 용융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비경수로형 원자로 'KP-FHR'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 지원을 받아 테네시주 오크리지에서 '헤르메스' 실증로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헤르메스 실증로의 설계와 시공성 검토 등에 참여하고 향후 카이로스 파워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상용 원전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약 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보다 향후 상용 원전 사업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먼저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뉴스케일, GE버노바히타치 등과 협력하며 경수로형 SMR 사업을 추진해왔다. 카이로스 파워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비경수로형 원전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이를 SMR 수주로 보는 것은 이르다. 투자와 기술협력은 추진 단계이며 개별 상용 원전의 EPC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카이로스 파워의 상용화 일정과 실제 프로젝트 발주 여부에 따라 삼성물산의 후속 사업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재무적으로도 7000만달러의 투자 규모 자체보다는 향후 EPC 물량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로 참여한 뒤 설계와 시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경우 단순 지분투자보다 장기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카이로스 파워 SMR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국내에서는 우미건설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미건설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용마터널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사업 참여자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지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1075번지 일원 1만8904㎡다.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로 공공분양 428가구와 이익공유형 56가구, 공공임대 67가구 등 모두 55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1967억원이며 2027년 하반기 착공해 2032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앞서 사가정역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철회하고 용마터널 인근 사업에 집중해왔다. 당시에는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단계였지만 이번 주민전체회의를 거쳐 실제 사업 참여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한 단계 진전됐다.

이번 선정은 우미건설이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진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미건설은 민간주택과 자체 개발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다. 자체 사업은 토지비와 금융비, 분양 위험을 직접 부담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공공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사업구조가 다르다.

다만 사업비 1967억원을 곧바로 확정 도급수주액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현재 확인된 단계는 사업 참여자 선정이며 실제 공사금액과 계약조건은 향후 도급계약 과정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물산과 우미건설의 사업은 규모와 영역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갔다는 데 있다. 삼성물산은 미국 차세대 원전의 상용화 이전 개발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우미건설은 서울 도심복합사업에서 후보 단계에서 실제 사업 참여자 지위까지 확보했다. 향후 관전 지점 역시 투자액이나 사업비 자체보다 이 같은 사업 참여가 실제 EPC 계약과 착공,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있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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