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3.8조원… 전력 구입비 감소에 역대 최대

산업 / 전인환 / 2026-05-13 18:19:47
SMP 7.4% 하락·긴축 경영 효과로 11개 분기 연속 흑자
부채 206조원·차입금 128조원 부담 여전… 중동 전쟁 여파는 변수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전력 구입비 감소와 긴축 경영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연료비 상승과 고환율 영향은 향후 실적 변수로 남아 있다.

 

▲ 한국전력 본사 사옥/사진=한국전력

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조78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조3985억원으로 0.7% 늘었고, 순이익은 2조519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전은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11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는 전력 구입비 감소 영향이 컸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기준 가격인 전력도매가격(SMP)은 올해 1분기 평균 107.1원/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5.6원/kWh보다 7.4% 하락했다.

여기에 비상 경영체제에 따른 긴축 경영과 재정 건전화 노력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전은 수도권 융통 전력 한계량 확대 등을 통해 송전 제약을 완화하고 저원가 발전 비중을 늘려 약 3000억원 규모의 구입 전력비를 절감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설비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누적 적자 규모도 일부 축소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연료비 급등으로 2023년 기준 47조8000억원까지 불어났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기준 34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재무구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전은 현재 약 206조원의 부채와 128조원의 차입금을 안고 있으며, 하루 이자 비용만 약 114억원에 달한다.

특히 2분기 이후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과 고환율 영향이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전 관계자는 “2월 말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가와 LNG 가격 급등 영향이 1분기 실적에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중동 전쟁 영향이 시차를 두고 실적과 자금 조달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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