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카드 매출 3년 반 만에 10배…서울에 65% 집중

경제·금융 / 김정연 기자 / 2026-08-11 17:51:37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 40% 피부과서 발생
상위 1% 매장이 전체 해외카드 매출 66.9% 차지
▲ 명동 외국인 관광객 모습[연합뉴스]

 

외국인의 국내 카드 매출액이 3년 반 만에 10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카드 매출의 65%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등 지역별 편중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KCD 캐시노트 서비스에 연동된 전국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카드 총매출액은 2023년 1월의 9.6배로 집계됐다.

KCD가 2023년 1월 해외카드 총매출액을 100으로 두고 월별 지수를 산정한 결과다. 해외카드 매출은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한 시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봄과 가을에 크게 늘었다.

전체 카드 매출에서 해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월 0.2%에서 올해 6월 1.2%로 6배 높아졌다.

최근 1년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역별 해외카드 매출을 보면 전체의 65%가 서울에서 발생했으며 경기(11%), 부산(8%), 제주(5%)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해외카드 매출 성장률은 부산이 60.0%로 가장 높았고 제주(53.1%), 서울(36.4%), 인천(35.9%), 울산(28.8%)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미용의료 분야에 해외카드 매출이 집중됐다.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 가운데 피부과가 40%를 차지했고 성형외과(14%), 기타 병·의원(9%)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에서는 백반·한정식(19%), 고기(18%), 양식(8%) 등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산됐다. 유통업에서는 패션·의류가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편의점이 13%로 뒤를 이었다.

해외카드 결제 한 건당 이용금액인 객단가는 모든 업종에서 내국인보다 높았다. 서비스업의 외국인 객단가는 16만6000원으로 내국인(4만7000원)의 3.5배 수준이었다. 유통업은 외국인이 3만2000원으로 내국인(1만9000원)의 약 1.7배였으며 외식업은 외국인 3만3000원, 내국인 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카드 매출이 일부 상권과 매장에 집중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 상위 1%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전체 해외카드 매출의 66.9%를 차지했다. 상위 10% 매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90%에 달했다.

상권별 격차도 컸다. 서울시 지정 관광특구인 이태원·명동·종로·잠실·강남 등의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348만3000원으로 전통시장(54만원), 골목상권(29만9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관광특구의 매출 중 해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3.9%로 전체 상권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번 분석은 KCD의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사업장 가운데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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