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임 급락·공급 과잉에도 HMM 수익성 경쟁서 ‘상위권’ 유지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5-12-01 17:37:00
운임 반토막에도 흔들리지 않은 이익 체력
CMA·하팍 대비 확연한 수익성 격차 드러나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글로벌 해운업계가 팬데믹 초호황 이후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한국의 HMM이 치열한 운임 경쟁 속에서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켜내며 탄탄한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일제히 수익성 하락을 겪는 상황에서도 HMM은 구조 개선 효과와 기민한 노선 전략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사진=HMM

 

◆ 운임 급락과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선사 실적 직격탄

2025년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운임 급락과 구조적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 압력에 흔들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분기 평균 1481포인트로 전년 동기 3082포인트 대비 52% 하락했다. 같은 기간 HMM 기준 미주 서안 노선 해상 운임은 69% 떨어졌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63% 하락하며 글로벌 선사들의 매출과 수익성을 압박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최대 4% 수준에 머문 반면 선복량과 선대는 최대 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확대 속도가 수요 증가를 크게 앞질렀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됐고 운임의 하방 압력이 더욱 강해졌다. 이러한 흐름은 수익성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여파로 CMA CGM의 2025년 3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27억3000만달러에서 7억4900만달러로 줄어들며 72.6% 감소했다. 하팍로이드의 2025년 1~9월 순이익 역시 8억46만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0% 감소하는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수익성 하락을 겪었다.

◆ 매출 규모가 작아도 마진은 상위권 유지…3분기 영업이익률 11%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HMM은 2025년 수익성 방어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권에 올랐다는 평가다. HMM의 2025년 1~9월 매출은 약 8조1840억원(약 62억달러)이며 영업이익은 1조143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약 14%를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CMA CGM과 영업이익률 약 6%에 머문 하팍로이드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성과다.

올해 3분기 별도 실적도 돋보인다. HMM은 3분기 매출 2조7064억원과 영업이익 2968억원을 기록해 분기 마진 11%를 달성했다.

HMM의 실적 개선은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았다. 노선 운영 효율화와 화물 구성 조정이 동시에 작용했다. HMM은 2025년 들어 항로별 기항지와 투입 선박을 재배치해 운항 효율을 높였고, 냉동 화물과 대형 특수화물 등 고수익 화물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 선사들과 달리 HMM은 노선 조정이 민첩해 시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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