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브랜드 넘어 실적으로…‘일시불 1위’의 저력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3-25 17:31:56
국내외 개인 일시불 결제액 1위, 할부 대신 일상 결제 집중
지난해 순이익 3503억원…업계 순위 3위, 연체율은 0%
수익성·건전성 동시에 확보…고가 소비는 과제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현대카드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전략을 더 확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브랜드 중심 전략은 실제 카드 이용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현대카드는 미국 MoMA(뉴욕현대미술관)와 페기 와일의 작품 ‘Core Memory(코어 메모리)’ 동시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현대카드가 문화·라이프스타일 전략을 바탕으로 결제 이용 확대와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사진=현대카드

앞서 언더스테이지 신규 큐레이터 선임, 쿠킹 라이브러리 브런치 프로그램 운영, 자체 서체 아카이브북의 디자인 어워드 수상 등 문화·디자인 관련 행보를 이어왔다.

카드업계는 최근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 증가로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현대카드는 국내외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결제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이용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해외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결제액 3조7642억원으로 8개 카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2024년부터 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이용 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0조원대 후반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 할부 이용 실적은 지난해 22조6425억원, 올해 2월 누계 기준으로는 3조6636억원으로 8개 카드사 중 3위 수준이다. 일시불 실적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 일시불 중심 구조…수익성과 건전성 동시 관리

현대카드는 고가 소비층 중심 이용을 확대하고 커피·쇼핑·구독 등 일상 소비 영역에서 결제 빈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용 구조를 형성해 왔다.

상업자 표시 PLCC(신용카드)를 통해 특정 브랜드와의 결제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 패턴을 관리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실제 이용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시불 비중이 높은 구조가 건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시불 비중이 높은 구조는 자산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연체 및 리스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자금 회전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3503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연체율은 0%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시불은 물론 할부 등 다양한 결제 영역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할부 수수료 수익 비중이 낮고 자동차·가전 등 고가 소비 영역에서는 경쟁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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