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외국인 통합계좌로 날개 달아… ‘어닝 서프’에 겹경사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5-14 09:00:44
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당기순이익 전년비 81.5% 증가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7조1227억원의 매출과 60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최근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공식 출시해 글로벌 수요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1.5% 증가한 4509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증권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장 컨센서스는 3938억원에 형성돼 있어 이를 14.4% 상회했다.

백두산 한투증권 연구원은 “자산관리 부문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며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랩과 펀드 수익이 각각 131%·97% 증가한 결과다”며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수탁수수료 못지 않게 증시 호황에 탄력적으로 반응함을 증명한 분기다”고 했다.

또 “퇴직연금 잔고는 2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전년동기대비 43% 늘었다”며 “DC 및 IRP형 퇴직연금 잔고만 보면 19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9조5000억원이 ETF다. ETF가 퇴직연금 운용 및 잔고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협력해 외국인 통합계좌를 내놨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삼성증권은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게 돼 다른 증권사와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통합 계좌는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하도록 만든 제도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한 거래대금 규모가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의 1% 수준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해외주식 시장에서 경험했듯이 신규 시장은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며 “경쟁사가 빠르게 진입 준비중인 만큼 초기 격차 확보가 핵심이다”고 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의 경우 당장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 전반적으로 거래대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향후 IBKR향 거래대금 추이 및 발행어음 인가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증권이 지난 8월 홍콩 증권사와 함께 처음 시작했으나 삼성증권이 협업하고 있는 IBKR은 글로벌 대형 증권사라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증권사 외에도 유안타·메리츠·미래에셋·신한투자·NH투자·KB증권 등도 외국인 통합계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는 시범운영을 일정 기간 하다가 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며 “거래대금을 비공개로 하는 건 고객의 정보 보호 측면에서 따로 집계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에 협력한 IBKR은 시가총액 200조원 정도 하는 상장사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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