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18년만에 돌아온 미니게임천국...초반 돌풍 '흥행예감'

체크Focus / 최영준 / 2023-07-28 17:19:08
피처폰시대 빅히트게임의 재탄생...컴투스 170개국 글로벌 출시
지난 27일 론칭 후 서버 폭주 등 인기폭발...앱 마켓 정상 등극
MMORPG 초강세의 게임시장서 고전 캐주얼게임 성공 여부 주목
▲ 컴투스의 피처폰 빅히트작 미니게임천국이 재탄생했다. 이 게임은 27일부터 170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컴투스>

 

지금의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인 이른바 '피처폰' 시대에 모바일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는 컴투스였다. 그리고 당시 컴투스를 대표하는 간판 게임 중 하나가 미니게임천국이다.


미니게임천국은 터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여러가지 미니게임을 묶어놓은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게임이다. 아케이드(오락실)형 원버튼 게임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엄지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아기자기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녹여낸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높은 가성비를 강점을 바탕으로 총 5편의 시리즈로 이어지며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피처폰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미니게임천국이 다시 돌아왔다. 2005년 8월 출시 이후 거의 18년만의 일이다. 시리즈 마지막 버전인 미니게임천국5(2010년 10월) 이후로도 12년 9개월만의 귀환이다.


컴투스는 신작 캐주얼 게임 '미니게임천국'을 27일부터 전 세계 170여 개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6번째 시리즈지만 고성능 5G스마트폰이 지배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맞게 재개발한 탓에 타이틀을 원래 이름을 그대로 썼다.

■ 글로벌 시장 타깃 12개 언어로 동시 서비스

컴투스는 내놓은 미니게임천국은 과거 시리즈와 달리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앱마켓에 출시하며 한국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 등 12개 언어로 동시 서비스된다.


'작은 대작이 다 모였다'는 오리지널 버전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뚫어뚫어', '뿌려뿌려' 등 기존 시리즈에서 인기를 끌었던 원조 미니게임에 새로 개발한 게임을 추가, 총 13종의 게임을 한 곳에 담았다.


고용량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콘텐츠가 풍부하다. 우선 다양한 스킬을 가진 무려 53종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또 각각 개별 효과를 보유한 코스튬 460종, 스킨 79종을 수집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히든 캐릭터도 색다른 재미요소다.


높은 지명도와 컴투스 특유의 개발노하우가 접목된 탓일까,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다. 미니게임천국은 글로벌 출시 직후 만 하루만에 애플과 구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명불허전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유저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출시 첫 날부터 서비스 오류 현상이 발생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컴투스측은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오전 11시 20분 경부터 네트워크의 불안정으로 인한 무한로딩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28일 새벽 3시가 넘어 정상화됐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규모 유저들이 동시에 한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MMORPG(멀티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이 아닌 비교적 단순한 아케이드게임의 서버 폭주로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동시에 미니게임천국에 접속한 유저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컴투스는 초반 돌풍을 태풍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동원, 본격적인 유저몰이에 나섰다. 우선 신작의 글로벌 론칭을 기념, 다음달 9일까지 게임을 플레이하며 미션을 달성한 유저 선착순 10만 명에게 게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썬칩 100개를 지급키로 했다. 썬칩은 금메달로 교환해 미니게임천국 내 상점에서 푸드, 코스튬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다.

 

▲ 컴투스가 자체 IP를  이용해 개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 낚시의 신 크루'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 부진한 실적 반등 모멘텀 등 흥행 여부 주목

컴투스는 또 천국 선물 세트, 에어베드, 텀블러 등 한정 굿즈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도 8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유저들은 미션을 클리어하고 별 코인을 모아 응모에 참여할 수 있다. 남은 별 코인은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하다.


미니게임천국의 흥행 여부는 몇가지 관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리니지류로 대변되는 초대형 MMORPG가 시장을 장악한 현재의 시장구도에서 아케이드형 퍼즐게임이 흥행하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로 간주된다. 결과에 따라 과거 피처폰시대의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아케이드형 게임들이 리메이크 붐을 조성할 수도 있다.


컴투스로서도 최근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MLB 9이닝스 라이벌', '낚시의 신: 크루'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자체 게임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의 히트작을 배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컴투스는 지주사이자 계열사인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를 포함, 국내에서 가장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미니게임천국이 빅히트에 성공할 경우 수 많은 전설의 게임들의 환생을 더욱 재촉할 것이란 의미다.


미니게임천국의 흥행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컴투스의 실적 반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컴투스가 신작 마케팅 집행 비용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어려울 수 있지만, 미니게임천국 등 신작 안정화 이후 하반기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출시된 신작이 호성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니게임천국마저 흥행에 성공한다면, 컴투스가 당장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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