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 원’ 공개…“K-금융 세계화” 선언

경제·금융 / 최영준 / 2025-09-18 16:57:23
이더리움 100% 호환·초당 3000건 처리…내년 1분기 정식 출시 목표
정부 정책·보안·생태계 활성화가 관건…위메이드 금융 한류 청사진 제시
기술 시연으로 실사용 가능성 입증…규제·신뢰 확보가 성공 열쇠
▲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 <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위메이드가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PROJECT STABLE ONE)’ 행사를 열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STABLE ONE)’을 처음 공개하며 내년 1분기 정식 출시 계획과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관호 대표는 개회사에서 “K-컬처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세계를 사로잡았듯, 원화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혁신적 플랫폼을 만나 금융 한류를 창조할 수 있다”며 “위메이드는 K-금융의 세계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대중화를 통한 금융 불편·불안 해소 ▲고성능·고신뢰의 전용 블록체인 구축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인프라 제공을 꼽았다. 김석환 부사장은 “불확실성 없이 신뢰를 확보한 원화 디지털 자산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편의성, 투명성, 안정성을 중심으로 금융 한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테이블 원은 세계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호환성과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고, 규제·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원은 이더리움과 100% 호환돼 기존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가 별도 수정 없이 이전할 수 있으며,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갖췄다.

거래 수수료를 발행 예정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지불하는 ‘네이티브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고, 법인 사업자 전용 처리 공간과 국내 금융 전산망에 최적화된 개발 API를 제공해 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행사에서 가칭 ‘KRC1’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고, 브릿지(교량)·소각·전송 과정을 실시간 시연했다.

이어 가상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맹점에서 실제 결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공개해 기술의 실용성과 즉시성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위메이드가 단순한 구상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인프라를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도 구체적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10월 중 금융 인프라 연결 등 부가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11월에는 개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넷을 열고 외부 보안·안정성 검증을 거친 뒤 내년 1분기 정식 서비스를 출범한다.

행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추진과 관련한 쟁점이 오갔다. 김석환 부사장은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방향과 관련해 “정부의 육성 의지는 확실하지만 입법·행정 절차가 사업 실행 시점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블록체인 사업에서의 보안 사고에 대해서는 안 CTO가 “이전의 경험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반복되지 않도록 글로벌 보안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코드 검증, 침투 테스트 등 보안 강화 절차를 이미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처 확대 전략도 질의응답에서 소개됐다. 김 부사장은 “거래소 연계, 온체인 금융상품, 정부 지원금·세금 징수 등 공공 행정 영역, 간편결제 서비스 등에서 초기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책 당국과의 협력이 사업 확산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에 대해서는 “이더리움과의 완전 호환성, 초당 3000건 이상의 처리 성능, 기업 친화적 API 제공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구체적인 기술 사양과 일정, 실시간 시연까지 공개한 것을 두고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로 평가하면서도 법·제도 마련과 보안, 생태계 활성화 등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속도, 사용자 신뢰 확보 여부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위메이드는 지난 7년간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이번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금융 세계화를 향한 이번 도전이 내년 1분기 정식 서비스 출범 이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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