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경호차장 경찰 출석 후 바로 체포…野 "'윤비어천가' 부른 경호처 지휘부를 남김없이 체포해야"

정치 / 장연정 기자 / 2025-01-17 16:31:48
김성훈 차장, 각종 의혹 부인 "임무수행"...세 차례 불응 끝 출석

김성훈, 윤석열 생일 합창곡에 "친구가 축하노래 안 해주나" 발끈

민주 "'공산전체주의' 운운하던 尹 본인이 정작 수령급 대접을 받아 왔다는 사실에 실소 터져 나와"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성훈 차장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업무 외에 일을 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호처 내 강경파' '김건희 라인'으로 꼽히는 김 차장은 앞서 3차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날 오전 10시 3분께 서대문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출석한 김 차장은 조사실에 들어선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전 차장을 체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김 차장에 대한 영장을 일단 집행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체포된 윤 대통령의 경호 업무를 마친 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날에는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원혁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호처를 윤석열 부부 심기 경호처로 만든 김성훈 경호차장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되었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경호처 내에 김건희 라인은 살아있고, 오히려 윤석열에 대한 영장 집행을 막지 않은 경호처 간부들에 대해 인사 조치로 보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혁 부대변인은 이어 "정당한 영장 집행을 방해해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려고 한 것도 모자라 불법적인 지시로 경호처 직원들을 범죄자로 만들려고 해놓고 보복이라니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김성훈 차장 등은 과거 의전차량을 김건희의 생일 이벤트에 이용하는가 하면 윤석열 생일 파티를 기획하는 등 경호처를 심기 경호처로 변질시킨 장본인들"이라며 "심지어 직원들을 동원해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라는 낯 뜨거운 윤비어천가를 부르도록 시키기도 했다니 경호처를 북한 보위총국으로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경호처의 명예와 자긍심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경호처에 남아 경호처 직원들에게 인사 보복을 하도록 용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본부는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영장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 지휘부를 남김없이 체포해 법의 엄중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당 김성회 대변인은 같은날 서면브리핑에서 재작년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울려퍼졌다는 '윤비어천가'의 가사의 일부를 소개하며 "내란 주범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윤석열 체포를 방해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이 행사 기획을 주도했고, 경호처 직원들에게 합창까지 시켰다"라며 "내란 관련자들이 국민 세금을 써가며 낯부끄런 찬양곡을 불렀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다"고 발끈했다.

 

김 대변인은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등의 가사를 인용하며, "녹음 당일까지 빈칸으로 남겨뒀다는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북한'과 '위원장 동지'로 바꾸면 영락없는 북한 선전노래다"고 혹평했다.

 

이어 "공산전체주의를 운운하던 윤석열 본인이 정작 수령급 대접을 받아 왔다는 사실에 실소가 터져 나온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교언영색하는 아첨꾼들을 곁에 두고 본인을 찬양·고무하는 노랫말에 취해 있으니, 체포당하는 순간까지 한 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던 윤석열의 작태가 비로소 이해가 된다"라며 "'윤비어천가'를 노래하며 내란을 꿈꾸던 확신범들에게 베풀 관용은 없다. 철저히 수사해 끝까지 죄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난 뒤, 업무와 무관한 윤 대통령 생일 등에 경호처 직원을 동원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동원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경호처 창립 60주년을 겸해 경호처가 윤 대통령 생일 파티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당시 경호처 직원들이 생일 축하 노래까지 만들어 부른 것은 사적 유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김 차장은 "여러분은 친구 생일 축하파티, 축하송 안 해주냐"고 반문했다. 이어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인데…"라며 "책상 옆에 앉아있는 동료가 생일이더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느냐. 인지상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차장은 생일축하 노래 만드는 데 세금이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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