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게임계 맏형 엔씨 야심작 'TL' 첫선...콘솔시장 도전 성공할까

체크Focus / 이중배 기자 / 2022-12-27 16:21:45
김택진 대표가 직접 게임 소개 눈길...프리뷰 영상 첫선에 업계 관심 집중
엔씨 첫 콘솔 도전작...간판IP '리니지시리즈' 대박 바통 이어 받을까 주목
▲엔씨 콘솔게임 첫 도전작 'TL'이 첫선을 보여 주목된다. 사진은 TL프리뷰 영상 캡쳐 장면. <사진=연합뉴스제공>

 

엔씨소프트는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1998년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리니지'의 성공 이후 줄곧 'K게임'의 선두 주자로 업계를 대표해왔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 넷마블 등과 함께 게임계 빅3업체를 의미하는 '3N'의 한 축을 형성하며, 게임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과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게임 분야에선 국내를 넘어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해왔을 뿐, 콘솔 분야에서만큼 엔씨는 철저히 후발기업이다.

엔씨 첫 콘솔 도전작, 베일을 벗다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과 같은 게임기를 이용하는 콘솔게임은 PC온라인, 스마트폰 등과 함께 3대 게임플랫폼이다. 북미, 유럽, 일본 등 전통적인 게임강국에선 여전히 콘솔게임이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하며 K게임의 대표주자로 불리지만, 콘솔게임 부문이 취약해 반쪽자리 게임명가로 불리던 엔씨소프트가 드디오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크래프톤이 이미 '배틀 그라운드'란 콘솔형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세계시장을 제패하며 K게임의 만만찮은 기술력을 과시했지만, 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맏형 엔씨소프트가 콘솔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은 그 의미가 다르다.


엔씨소프트가 2023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중인 첫 콘솔 도전작, 'TL(쓰론 앤 리버티)'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엔씨는 27일 오전 김택진 대표와 주요 개발진이 대거 출연한 TL 프리뷰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엔씨가 신작을 공개할 때 김택진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광고를 통해 '택진이형'이란 닉네임으로 유명세를 탄 김 대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신작게임 발표는 직접 해오고 있다. 그만큼 'TL' 작품에 거는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는 방증이다.


김 대표는 첫 공개영상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정통 MMORPG 'TL'에 대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의 얘기 대로 'TL'은 기본적으로는 콘솔 게임이지만, 모든 플랫폼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PC, 콘솔게임기, 모바일 등 모든 환경에서 연동된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글로벌 메이저게임사들이 대체적인 추세이다.

콘솔 특유의 높은 자유도 등 게임성에 주목

그럼에도 TL은 누가 뭐라 해도 베이스는 콘솔이다. 이런 점에서 PC 및 모바일 기반 MMORPG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준 엔씨가 콘솔시장에서도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 이 세계적인 관심사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TL'은 '리니지' '아이온' 등 엔씨의 기존 IP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정통 MMORPG 장르의 게임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엔씨는 원래 충분히 만족할만 수준에 오르지 않으면 게임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TL' 역시 원래 올해안으로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내년 이후로 출시 시점을 늦춘 것이다. 업계는 이에따라 이 게임의 출시 시점이 다시 연기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출시일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나, 엔씨측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TL'의 히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또 하나의 근거는 이 게임이 통상적인 콘솔 유저 취향에 맞게 자유도가 매우 높은 게임이란 사실이다. 북미 유럽의 콘솔 유저들은 플레이어의 의도에 따라 게임의 과정과 결과가 바뀌는 자유도를 중시한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이다. 누구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다."라며 "그런 세상이 바로 TL"이라고 설명했다.


'TL'은 특히 기존 게임들과는 판이한 독특한 스타일과 감성의 게임이다. 김 대표는 "전투와 경쟁으로 이뤄진 '쓰론'(왕좌),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자유),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함께하는 'AND'의 가치를 담았다"며 TL의 타이틀에 함축된 의미를 설명했다.

내년 블록버스터급 콘솔게임 대거 출시가 변수

그는 "모바일에서 느낄 수 없는 MMORPG만의 가치와 감성이 PC와 콘솔에서 살아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즉, 건물 안팎과 던전의 각 층이 별개의 공간으로 구분되던 기존 MMORPG와 달리 'TL'은 모든 공간을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했다. 또 지형 역시 입체적으로 구성해 자신만의 이동 경로를 설계할 수 있다.

 

게임 속 세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과 밤이 바뀌고 날씨도 변한다.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지형과 생태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전투 역시 기존의 '리니지'류의 정적인 전투에서 탈피했다. 무기 선택에 따라서 역할군이 달라지고, 상황에 맞게 두 종류의 무기를 전환하거나 타이밍에 맞춰 공격을 방어하는 액션이 도입됐다. 이용자들은 길드를 형성, 필드에 있는 오브젝트인 '점령석'을 확보해 능력을 향상하고 강해지기 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엔씨는 과연 'TL'로 콘솔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PC온라인, 모바일, 콘솔을 아우로는 모든 플랫폼에서 진정한 게임명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내년 글로벌 게임시장에 유달리 블록버스터급 대작 콘솔게임 출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K게임 대표주자인 엔씨가 특유의 개발력을 바탕으로 콘솔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중배 기자
이중배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이중배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