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벤처업계 작년 매출·이익 급증세..."코로나 쇼크 완화 덕"

체크Focus / 조은미 / 2022-12-29 16:19:50
중기벤처부 실태조사 발표...고용인력은 4대그룹 합산보다 11만명 많아
▲ 벤처업계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전년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기벤처부제공>

 

지난해 벤처업계의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쇼크에서 벗어나며 벤처업계의 경영환경이 빠르게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벤처부가 29일 발표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총 223조원으로 2020년에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기업은 총 3만7686개다.


벤처업계 총 매출액을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311조원)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며 현대차(204조원), SK(169조원), LG(147조원)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벤처업계 매출액은 2010년부터 삼성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매출도 늘어났지만 이익률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벤처업계의 영업이익은 총 9조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조460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104.1%) 증가했다.


벤처기업당 평균 영업이익 역시 2억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5% 증가했고, 평균 당기순이익도 1억7100만원으로 111.1%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기업 당 평균 매출액이 59억원으로 11.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이익률이 크게 늘어났다.


벤처업계의 매출 증가율에 비해 이익률이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벤처기업들의 매출이익률, 즉 채산성이 크게 호전됐다는 방증이다. 특히 2020년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벤처기업들이 업황이 저조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벤처업계 종사자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83만4천여명으로 전년 말보다 2.1% 늘었다. 종사자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고용인력보다 11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대기업 종사자 수는 삼성(26만7천명), 현대차(17만5천명), LG(16만명), SK(11만8천명) 등의 순이며, 4대그룹 전체 고용인력은 72만여명이다. 신규 고용은 1만7천여명에 달했다. 또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1명으로 5.7%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2%로 대기업의 1.9배, 중견기업의 3.2배, 중소기업의 4.6배였다. 벤처업계가 상대적으로 R&D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이다. 벤처업계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17만7천여 건으로 국내 총 지식재산권(59만2천여 건)의 약 30%를 차지했다.


벤처기업들은 전체의 59.5%가 기업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술기업이었다.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세계 유일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스스로 평가한 벤처기업은 11.8%였다.


이영 중기벤처부 장관은 "민간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 개편으로 전체 벤처기업 수는 감소했으나 매출액, 고용인원 등 경영성과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이 벤처기업이 선별됐다"며 "벤처기업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 등을 꼽고 있어 향후 민간주도 벤처투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은미
조은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조은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