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벤처업계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전년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기벤처부제공> |
지난해 벤처업계의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쇼크에서 벗어나며 벤처업계의 경영환경이 빠르게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벤처부가 29일 발표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총 223조원으로 2020년에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기업은 총 3만7686개다.
벤처업계 총 매출액을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311조원)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며 현대차(204조원), SK(169조원), LG(147조원)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벤처업계 매출액은 2010년부터 삼성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매출도 늘어났지만 이익률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벤처업계의 영업이익은 총 9조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조460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104.1%) 증가했다.
벤처기업당 평균 영업이익 역시 2억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5% 증가했고, 평균 당기순이익도 1억7100만원으로 111.1%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기업 당 평균 매출액이 59억원으로 11.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이익률이 크게 늘어났다.
벤처업계의 매출 증가율에 비해 이익률이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벤처기업들의 매출이익률, 즉 채산성이 크게 호전됐다는 방증이다. 특히 2020년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벤처기업들이 업황이 저조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벤처업계 종사자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83만4천여명으로 전년 말보다 2.1% 늘었다. 종사자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고용인력보다 11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대기업 종사자 수는 삼성(26만7천명), 현대차(17만5천명), LG(16만명), SK(11만8천명) 등의 순이며, 4대그룹 전체 고용인력은 72만여명이다. 신규 고용은 1만7천여명에 달했다. 또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1명으로 5.7%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2%로 대기업의 1.9배, 중견기업의 3.2배, 중소기업의 4.6배였다. 벤처업계가 상대적으로 R&D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이다. 벤처업계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17만7천여 건으로 국내 총 지식재산권(59만2천여 건)의 약 30%를 차지했다.
벤처기업들은 전체의 59.5%가 기업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술기업이었다.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세계 유일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스스로 평가한 벤처기업은 11.8%였다.
이영 중기벤처부 장관은 "민간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 개편으로 전체 벤처기업 수는 감소했으나 매출액, 고용인원 등 경영성과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이 벤처기업이 선별됐다"며 "벤처기업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 등을 꼽고 있어 향후 민간주도 벤처투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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