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작가 황아람, 비채아트뮤지엄서 특별초대전 개최

문화·라이프 /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 2025-06-09 16:10:06
‘유연한 조각들의 합’… 6월 12일부터 7월 4일까지 열려

▲ 황아람 작, mimic bag series|도자기|2024 [세이아트(SayArt) 제공]

 

도예작가 황아람의 특별초대전 ‘유연한 조각들의 합’이 오는 6월 12일부터 7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틈새의 그릇’, ‘조각보 그릇’, ‘mimic bag 시리즈’, ‘조각보 고리’ 등 정형 및 비정형 도자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황 작가는 점토를 이용해 대나무나 갈대 바구니처럼 엮는 독특한 기법으로 조형미를 살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 황아람 작, mimic bag series|도자기|2024 [세이아트(SayArt) 제공]

 

작품의 모티프는 황 작가의 외증조모가 만든 뚜껑이 있는 대나무 바구니에서 비롯됐다. 황 작가는 “미술대학 졸업 후 외가에 갔을 때 외증조할머니의 바구니가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소박함을 사랑했던 외증조할머니의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황 작가의 작품 제작 과정은 복잡하고 섬세하다. 원하는 형태의 모델을 만든 뒤 면을 조각보처럼 분할하고, 점토로 가늘고 긴 모양을 만들어 바구니처럼 엮는다. 이후 850℃에서 초벌 소성한 후 유약을 칠하고, 다시 1,230~1,250℃에서 재벌 소성해 완성한다.

 

대표작 ‘틈새 그릇’은 여러 점토 조각을 합쳐 본체와 뚜껑으로 구성된 합(盒) 형식의 작품이다. 그는 최근 ‘조각보 고리’ 등 비정형 조형에도 도전하고 있다.

 

황 작가는 “완성된 형태를 위한 점토 조각보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도자기의 본래 기능에서 벗어나 틈새를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시선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 황아람 작, 조각보 고리_002 patchwork ring_002|도자기(백자)|9.5x8.5x5.5cm|2025

 

또 황 작가는 “언젠가는 내가 사는 마을의 흙으로 도자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흙을 단순한 물질이 아닌 생명과 삶의 상징으로 표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아람 작가는 서울여자대학교 공예학과와 일본 교토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21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2019년 일본 교토 도자기 회관에서의 개인전을 포함, 한·일 양국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토요경제 /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kimjjyy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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