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뉴X7 · 뉴7' 플래그십 듀오 내세워 수입車 1위 노리는 BMW

체크Focus / 조은미 / 2022-12-16 16:06:28
뉴X7 이어 16일 뉴7시리즈 본격 판매 돌입...하이엔드시장 공략 박차
11월까지 누적판매량 벤츠에 근소한 차이 앞서...1위 굳힐지에 관심집중
▲BMW의 플래그십 세단 뉴7시리즈(왼쪽)와 뉴X7시리즈. <사진=BMW제공>

 

BMW와 벤츠, 두 독일 자동차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영원한 라이벌로 불린다. 

 

전체 자동차시장에선 현대차·기아의 현대차그룹이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차로 한정하면 BMW와 벤츠가 근소한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일정 주기를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해온 두 업체의 경쟁은 벤츠가 6년째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BMW가 추격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BMW가 7만1713대를 판매하며 7만1525대를 판매에 그친 벤츠를 뛰어넘었다. 양사의 판매량 차이는 겨우 188대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가 12월까지 유지된다면 BMW가 '만년 2위'의 부진을 씻고 7년만에 한국 수입차시장 1위를 탈환하게 된다. 매년 소폭 차이로 2위에 머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BMW로선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BMW가 이 여세를 몰아 한국시장 수입차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2종의 플래그십 모델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벤츠에 대한 강한 압박에 들어가 주목된다.

 

플래그십 듀오 신제품 내세워 벤츠 압박하는 BMW


BMW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7세대에 해당하는 완전변경모델 '뉴7시리즈'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7시리즈는 BMW측이 1977년 첫선을 보인 이래 무려 45년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모델이다.


지난 5일 BMW의 플래그십 SAV(스포츠액티비티차량)로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뉴 X7’을 내놓은데 이어 뉴7시리즈까지 출시하며 라이벌 벤츠에 대한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다.


2019년 전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인 X7의 부분 변경 모델이자, 다양한 고급 사양을 장착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컴백한 뉴X7과 달리 뉴7시리즈는 세대를 바꾼 완전한 전략상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인 뉴7시리즈 라인업에 뉴 740i sDrive인 내연기관 차와 함께 순수 전기차 모델인 BMW i7 xDrive60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전기차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급 모델을 대표하는 7시리즈의 전용 전기차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BMW i7 xDrive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즉 제로백이 단 4.7초에 불과하다. 105.7kWh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가 438km에 달한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모델인 뉴 740i sDrive 역시 BMW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성능을 갖췄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제로백이 5.4초다.

 

집세 회장까지 방한하며 전략적 프로모션 강화


BMW가 벤츠를 의식해 내놓은 전략적인 신제품답게 뉴7시리즈 모델의 뒷좌석에는 영화관을 연상케하는 시어터 스크린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시어터 스크린은 32대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무장한 세계 최초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내장해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스펙터클한 영화나 OTT드라마 시청이 가능하다.


BMW는 이번 두개의 플래그십 자동차의 신형 모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뉴7시리즈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제공>

 

집세 회장은 1991년 BMW 수습사원으로 시작해 제품 전략 수석 부사장, 생산 부문 총괄 사장을 거쳐 2019년 BMW그룹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런 집세가 뉴7시리즈 출시 시점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것은 그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며 벤츠에 뒤져 만년 2위를 탈피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내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BMW의 추격에 벤츠 역시 앉아서 당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1% 증가에 그치며 16.7% 늘어난 BMW에 1위자리를 내줬지만, 격차가 매월 줄어들어 단 188대에 불과해 12월엔 1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뿐인 한국 수입차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BMW와 벤츠. 두 회사의 1위다툼이 이번 BMW의 2개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결과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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