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떠난 카카오, 쇄신 조직 유지…경영 개편 지속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3-17 09:11:05
CA협의체 산하 전담 조직 운영…비핵심 사업 정리도 속도
▲ 사진=카카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의 사임 이후에도 내부 쇄신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조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경영쇄신위원회 활동은 종료되지만, 핵심 기능을 이어받은 조직을 운영하며 후속 과제 이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6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CA협의체 산하에서 운영된 경영쇄신위원회를 해체하는 대신, 쇄신 과제 점검과 지원을 전담할 조직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 위원회의 일부 기능을 유지하되, 조직 규모는 축소하고 명칭도 변경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쇄신위원회를 주축으로 확립한 시스템과 목표에 대한 과제 이행이 가속화되는 단계”라며 “이를 CA협의체 산하 각 위원회가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13일 김 창업자가 건강상 이유로 CA협의체 공동의장직을 내려놓고, 2023년 11월 한시적으로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김 창업자는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마친 후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28일과 이달 14일 열린 공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내부 쇄신 기조를 이어가며 비핵심 사업 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내 거버넌스 개편 작업을 주도했던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경영쇄신위원회 종료 후에도 별도 감독 기구로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한 2023년 5월 기준 147개였던 계열사를 116개로 줄이며 약 20% 감축했다.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다음’ 포털 서비스 분사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카카오톡과 AI라는 두 핵심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창업자가 치료를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뿐이며, 이미 재판 준비 등으로 경영 실무는 정신아 대표가 담당해온 만큼 단독 체제에서도 조직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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