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기준 다시 짠다…“이번 기회에 룰 잘 만들겠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6-17 16:02:39
18~19일 구성원 의견 수렴…초과이익분배금 산정 방식 새 틀 만든다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지급 기준 정비에 나선다. 올해 초 불거진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논란 이후, 공식적으로 새로운 기준안을 수립하기 위한 내부 의견 청취에 돌입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8일 청주캠퍼스, 19일 이천캠퍼스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 관련 설명회를 진행한다. 사내 공지를 통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한 뒤, 새로운 PS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사실상 PS 산정 방식을 다시 짜겠다는 선언이다. 특히 올 초 지급된 성과급 규모를 두고 불만이 제기되면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0일 열린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성과급 룰(규칙)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각계각층의 의견을 받아 최적의 방법을 찾는 등 이번 기회에 룰을 좀 잘 만들어야겠다”며 “대토론회나 공청회 같은 자리를 만들어서 재무 등에서 회사의 살림을 공유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PS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 인센티브 제도로,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지급된다. 기본급 기준 최대 1000%(연봉의 50%)까지 책정될 수 있으며, 2021년부터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초 기본급의 1500%를 PS로 지급했다.

여기에 자사주 30주를 격려금 형태로 추가 제공했지만, 구성원들은 실적 대비 지급률이 낮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노조 또한 특별성과급 확대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번 의견 수렴과 별개로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초과분에 대한 협상을 포함한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제도 개편 논의가 향후 임단협과 맞물릴 가능성도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