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약세에 역대 최대 12조원 규모 환율안정 채권발행

기업분석 / 장연정 / 2025-01-09 16:12:17
▲ 위안화.<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중국이 위안화 약세 방어를 위해 홍콩에서 12조원 규모의 환율 안정용 채권 발행에 나선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 홍콩에서 총 600억위안(약 11조9000억원) 규모의 6개월 만기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2018년 홍콩 금융당국의 채권 입찰 시스템을 통해 중앙은행증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이다.

중앙은행증권을 홍콩에서 발행하면 현지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연합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 우려로 위안화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날 역내 위안화 가치는 1달러당 7.3322위안으로 2023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중앙은행증권 발행 계획 발표 후에도 전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고율 대중 관세 부과 시 인민은행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고용·서비스업 지표 강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느리게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FT는 전했다.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 의지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BNY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수석 전략가 위쿤 총은 “달러화 강세와 지속적인 관세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하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시장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윈 신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결국 항복하고 위안화 약세를 더 많이 허용하게 될 것이다. 미국과의 기록적인 금리 차이가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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