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엑사원 4.0’ 첫 공개…“AI로 신사업 전환 가속”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7-22 15:58:39
B2B 생태계 본격 확장…정밀의료·온프레미스·피지컬AI로 외연 넓힌다
▲ 발표 중인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사진=LG>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 AI연구원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생태계의 진화상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그룹 차원의 신사업 전환 구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AI·바이오·클린테크(ABC)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은 LG그룹의 미래 전략에 발맞춰 B2B 중심의 AI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초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4.0’을 비롯한 산업별 활용 사례와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엑사원은 2021년 말 첫 공개 이후 빠르게 고도화되며 현재 4.0 버전까지 진화했다. 정밀의료, 기업용 AI 에이전트, 보안 특화 솔루션 등 다양한 형태로 산업 전반에 접목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를 기반으로 계열사들의 AX(AI 전환)를 가속하고, 그룹 전체의 AI 신사업 발굴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는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에 특화해 LG그룹 계열사로 활용하고, 또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다수 공개됐다. LG AI연구원은 올해 3분기 상용화를 앞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 개발, AI 추론 인프라 기업 프렌들리 AI와의 파트너십, 퓨리오사와의 NPU(신경망처리장치) 공동 개발 등을 소개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사업적 가치를 만들고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품 라인업도 대폭 확대됐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 외에도 ▲정밀의료 모델 ‘엑사원 패스 2.0’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고품질 데이터 생산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보안 강화형 ‘엑사원 온프레미스’ 등을 선보였다. 이 중 챗엑사원은 이날부터 공공기관, 기업,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베타 버전이 개방됐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작지만 지금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계열사 중 LG CNS나 LG유플러스는 이미 (엑사원을 통한) B2B 사업으로 수주한 금액만 1000억원대로 알고 있다”며 “다만 당장 매출보다는 그룹의 AX 시점을 앞당기고, AI를 통한 신사업을 찾는 게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ABC 영역에서 LG 그룹의 신사업 방향과 얼라인(일치)하면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엑사원 패스 2.0을 통한 바이오 사업이 그 일환이며 향후 유럽과 미국의 거대 제약사들하고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그룹 외부로도 엑사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우선 로봇이나 공장 장비, 제조에 도움이 되는 피지컬 AI를 고려하고 있으며 계열사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의 실효성을 위해선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 AI사업개발부문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프라가 압도적으로 부족한데 국가 차원에서 인프라를 해줘야 기업들이 그 인프라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데이터 관련 규제들도 과감하게 오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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