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전하나”…업계 ‘업무 속도 저하 우려, 영향 제한적’ 반응 엇갈려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3-18 16:44:58
정부, 국가균형발전 전략 따라 이전 추진 검토
상반기 중 발표 가능성 거론, 지역 ‘원주’ 언급
산업은행·기업은행·예보 등 금융 공공기관도 대상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금융감독원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자 금융권에서는 업무 속도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금융 공공기관 이전을 검토 중이다. 관련 계획은 상반기 중, 6월 지방선거 이전 발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금융감독원 지방 이전 가능성도 거론되자 금융권은 업무 속도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 이전이 현실화 될 경우 법 개정이 필요하다. 금융위원회 설치법 제25조는 금감원의 주된 사무소를 서울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전을 위해서는 해당 조항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전 지역으로는 원주 등이 언급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잔류 최소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도 이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기관 이전은 과거에도 검토됐지만 ‘금융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장에서는 업무 효율 저하 가능성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감원과의 업무 협의에 물리적 거리가 생기면 기존보다 시간과 인력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긴급 대응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금감원과의 업무는 대면 협의가 많아 이전 시 출장과 이동 시간 증가로 업무 효율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 나온다.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이 정착된 점을 이유로 든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법 개정과 인력 이동, 업무 공백 문제 등이 변수로 꼽히는 만큼 실제 실행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리적 거리 증가로 일부 커뮤니케이션 부담은 발생할 수 있지만 비대면 회의와 디지털 보고 체계가 자리 잡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된 상황에서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개선된다면 대응 속도 저하 등 영향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이전 대상과 방식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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