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외국인 집중매수 덕 카카오 계열 주가 반등...향후 전망은 '글쎄'

체크Focus / 양지욱 기자 / 2022-11-09 15:35:51
카뱅 등 일부 계열사 종목 단기에 40% 가까이 급등...'오버 밸류' 논란에 앞날 불투명
▲카카오그룹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반등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카카오톡 대란을 전후에 날개를 잃은 듯 추락하며 전고점을 연일 경신하며 총체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카카오그룹 관련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실적 호전 등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불구, 외국인을 필두로 기관, 개인 등이 약속이라도 한듯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그룹 4개 상장사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카카오 계열사중에서 가장 상황이 좋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가가 저점 대비 40% 가까이 폭등하며 카카오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이라는 카카오그룹주에 매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빅테크 종목중에서 유례를 찾기어려울 정도로 낙폭이 큰데다 카톡대란이 수습 국면에 진입, 단기 수익을 노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위기의 카카오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1만5800원까지 추락했으나 8일 종가 기준으로 무려 37.0% 상승하며 카카오그룹주의 반등을 견인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04억원, 33억5천만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카뱅은 9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뱅은 이날 2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6.70%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량도 1천만주를 넘어섰다. 최근 7거래일중 거래량이 1천만주를 넘어선 것이 3차례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7일 장 중 3만245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8일엔 4만4천원에 종가를 형성하며 주가가 35.6% 상승했다. 카뱅과는 달리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는 9일엔 상승폭을 더 키웠다. 카페는 장중 한때 5만원벽을 뚫을 기세로 강세를 이어가다가 조정을 거쳐 전일대비 7.27% 상승한 4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저점 대비 50%에 가까운 회복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는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반적인 카카오그룹주의 강세에 편승, 저점 대비 주가각 10% 이상 반등했다. 카겜은 지난달 18일 장중 사상 최저점인 3만4250원까지 고꾸라졌으나 8일엔 4만1050원에 마쳐 19.9%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로 카겜을 매입한 덕분이다.


카카오그룹 대장주인 카카오의 경우는 지난달 17일 장 중 4만65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타 전날 5만1500원으로 저점 대비 주가를 10.8%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4억원, 76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홀로 2674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반등을 이끌었다. 9일 종가는 전일대비 1.17% 상승 마감했다.


이처럼 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증권가에서 카카오그룹주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실적 개선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네이버 등 경쟁사보다 높아 주가 상승 여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인증사업과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 서비스가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차별화된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기반 확보,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구조적 상승을 논하기에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그룹주의 반등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톡대란으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상황에 내몰리며 총체적 부진에 빠졌다가 일시적 반등에 성공한 카카오그룹주가 중장기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향할 지 궁금하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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