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신뢰 회복할까”…지배구조 논란에 포용금융 논쟁까지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3-19 15:26:53
‘주주 참여 확대·내부통제 고도화’ 강조
노조 ‘관치 코드’ 문제 제기…이사회 독립성 도마
‘거수기 이사회’ 논란·포용금융 시비까지 부담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그 실효성에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룡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연임)과 사외이사 재선임 및 신규 선임, 정관 개정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통제 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김연수 기자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 이사회 결의에서 주주총회 승인으로 바꾸고 연임 시 의결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우리금융은 이를 지배구조 개선 조치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주주 참여를 확대하고 장기 연임에 대한 통제 장치를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금융당국이 논의 중인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도 선제적으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윤리경영실 신설과 내부통제 인프라 투자, AI(인공지능) 기반 통합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그룹 전반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중심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는 노조 반발이 이어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금융노조 우리은행 지부(이하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특정 후보를 두고 ‘정부 정책 라인과 맞닿은 인사’라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하며 ‘관치 코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관치금융은 정부나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인사나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사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남아 있다. 관련 보도에서는 일부 주요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된 사례가 반복되면서 이사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거수기 이사회’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이사회 구조와도 연결된다. 우리금융은 현재 임 회장이 유일한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구조로 타 금융지주보다 경영진의 이사회 참여 폭이 좁은 편이다. 이에 대해 독립성 강화라는 평가와 함께 경영 현장 의견 반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이 동시에 존재한다.

 

최근 불거진 ‘포용금융’ 논란도 부담 요인이다. 우리금융이 참여한 홈플러스 DIP(Debtor-In-Possession, 긴급운영자금) 금융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대주주 개인 담보가 포함된 구조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위험 분담이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결국 우리금융이 강조하는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이 실제 경영 투명성과 견제 기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주총 이후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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