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7600억원 수주… 초고압 변압기 시장 진입
폴란드 전초기지로 EU 공략 본격화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LS그룹이 전력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확산 흐름에 맞춰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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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에스그룹 CI |
28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과거 내수 중심 ‘전선 전문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탈 전력 설루션 기업으로 완벽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LS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1조825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564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으나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등과 북미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북미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송·배전 설비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전선과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다.
LS그룹의 자회사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변압기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7600억원에 달한다.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가 4조원대로 확대됐다.
특히 이번 미국에서의 수주 성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11월 LS그룹은 미국 초대형 민간 전력 유틸리티 기업과 4598억원 규모의 525㎸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최상위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유럽 내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LS그룹의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월 독일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과 62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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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의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에 위치한 케이블 공장 전경/사진=LS전선 |
LS그룹은 폴란드를 유럽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고 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의 북미·유럽 시장 수주 확대 여부가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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