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7시 사이 사고 집중…귀가·놀이시간 영향
6세 이하 유아, 주차장 사고 비중 '압도적'
어린이 킥보드·골목길 '뛰어나오는 사고'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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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나들이 인파로 붐빈 광화문 광장. 봄철 외부활동이 늘며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도 함께 커지는 만큼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김소연 기자> |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나들이가 늘어나는 5~6월,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와 함께 실질적인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최근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으로 접수된 교통사고 약 17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보행자,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피해 사고이며 차량 간 사고나 차량 단독 사고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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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자·자전거·개인형이동장치(PM) 사고 피해 건수', 초등학생 연령대(7~12세)의 교통사고 피해 건수가 전 세대를 통틀어 고령층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현대해상화재보험 교통사고 DB, 통계청> |
주민등록인구 1만 명당 사고 피해 건수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을 제외하면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의 교통사고 피해가 가장 많았다. 특히 7~9세의 사고 피해 건수는 67.6건으로 30대 성인(43.3건)보다 약 1.6배 많았다.
연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5~6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은 236건으로 전체 월평균(178건) 대비 1.3배나 많은 수치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특성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7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다. 이 시간대는 어린이들이 하교하거나 바깥놀이를 즐기는 시간으로 전체 사고의 60% 이상이 이 시간에 발생했다.
6세 이하 유아의 경우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비율이 특히 높았다. 전체 경상 피해 중 19%, 중상 피해 중 25%가 주차장 주변에서 일어났다. 다른 연령대의 주차장 사고 비율(10% 내외)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는 아이들이 일반 도로나 보행로에서는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는 반면 아파트 단지나 마트, 동네 골목처럼 익숙한 공간에서는 혼자 걷거나 앞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차량의 경우 운전자 시야에 아이가 잘 보이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아파트 단지나 좁은 골목길, 주차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어린이로 인한 사고도 적지 않다. 9세 이하 유아 및 어린이의 이 같은 유형의 사고 비율은 전체 피해 건수의 29%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이들은 골목에서 뛰어나오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경우가 많고 운전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잦다. 발견하더라도 제동거리 확보가 어려워 충돌하거나 피하려다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차 조심해’라고 단순히 말하기 보다는 실생활에서 보호자와 함께 다닐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어린이 교통사고는 계절, 시간, 장소에 따라 위험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사고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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