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하락... 리스크 관리 ‘비상’

경제·금융 / 김소연 / 2025-03-19 14:49:28
▲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한 단계 낮췄다. 사진은 17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리스크 관리 미흡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이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등급 하락으로 보험사 인수 승인 심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리스크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우리금융에서 발생한 2000억원 규모 부당 대출과 자회사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사전 검토 미흡 등을 고려해 경영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 관리 ▲재무 상태 ▲잠재적 충격 등 세 가지 부문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1~5등급의 5단계와 등급별 세부 구분(+, 0, -)을 적용해 총 15등급 체계로 운영된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금융은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그룹 전체의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에 미흡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정기검사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730억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포함해 총 2000억원대의 부당 대출 사례가 적발됐다. 또한 사고 발생 후 보고 및 수습 과정에서도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이 자회사 M&A 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공식 이사회에서 논의하지 않는 등 절차적 미흡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금융당국의 승인 거부 시 계약금을 몰취당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서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등급 하향으로 인해 금융당국이 심사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의뢰받은 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금융위에 심사 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사업 계획의 타당성, 재무 상태 및 경영 관리의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 중이며 우리금융 측의 내부통제 개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이달 중 금융위에 심사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 평가 등급이 확정됨에 따라 예외 승인 가능 여부와 관련된 기준을 정리 중”이라며 “우리금융 측이 제출한 개선 내용이 이를 충족하는지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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