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美 관세협상 합류한다

정책 / 최영준 기자 / 2025-07-30 14:57:33
이재용 이어 정 회장도 미국행…관세협상 D-2 '총력전'
현대차그룹 210억달러 투자 계획 배경에 주목
日·EU 관세 인하 성공…정 회장 역할 확대 기대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미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행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 회장이 두 번째로 미국을 찾으며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관세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민관 합동 총력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재 막판 논의가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을 찾는 재계 인사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를 위해 지난 28일 워싱턴으로 떠났고 29일에는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합류했다.

이 회장은 미국 측에 반도체 투자 확대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정의선 회장까지 합류하면서 협상단에는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 수장이자 트럼프 전 행정부와도 긴밀한 투자 협력 관계를 맺었던 인물이 포함돼 협상 동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조지아주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 철강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달 14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단독 만찬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R&D, 미래사회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업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를 15%로 인하하는 데 성공한 상황이라 정의선 회장의 협상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당초 한국 정부가 확보한 약 1000억달러+α 규모의 대미 직접 투자 약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관세 완화와 연계된 그룹의 발언권도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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