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경제평가에 유달리 박한 IMF...성장률 더 낮춰

산업 / 이중배 / 2023-04-12 14:47:15
올 경제성장률 1.7%→1.5%...작년 7월 이후 4연속 하향 조정
OECD 등 주요기관 중 가장 보수적...수출부진 장기화 반영
▲ 수출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일까. IMF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낮췄다. <사진=연합뉴스제공>

 

IMF(국제통화기금)는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매우 박하다.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부정적이다.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IMF가 또 다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작년 7월 이후 벌써 4번째 하향 조정이다. 주요 기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IMF는 다른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후하다. 한국과 달리 경쟁국들의 전망치는 소폭이나마 상향 조정하거나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IMF의 한국경제에 대한 박한 평가는 수출부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수출 비중이 유달리 높은 우리 경제구조상 수출 부진이 길어지고, 하락폭이 예상 외로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IMF는 11일 올해 4월호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제시했다. 지난 1월 1.7%에서 0.2%포인트(p) 낮춘 것이다.


지난 1월 1%대로 낮춘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조정이다. 이에 따라 IMF 주요 기관 중에서는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IMF는 작년 7월 이후 이번까지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차례 연속 낮췄다.


정부·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보다는 0.1%포인트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6%,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만이 IMF 동일한 1.5%이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9%에서 2.8%로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5년 기준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다. 이는 IMF 세계경제전망이 발간된 1990년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그룹의 평균 성장률은 1.2%에서 1.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일본,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소폭 상승하거나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영국이 각각 0.2%p와 0.3%p 올라갔고 이탈리아도 소폭(+0.1%p) 상향조정됐다. 선진국 그룹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간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0.5%p), 독일(-0.2%p) 등이다.


기타 선진국(2.0%→1.8%)과 신흥국·개도국(4.0%→3.9%) 그룹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사우디, 남아공,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155개국 신흥국 및 개도국 그룹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3.9%로 지난 1월 전망(4.0%) 대비 소폭 하락했다.


IMF는 특히 우린 경제와 관련성이 깊은 중국은 리오프닝에도 불구,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지 않고 종전과 같은 5.2%를 유지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여건을 험난한 회복과정(A Rocky Recovery)이라고 정의했다. 지난해부터 세계경제를 괴롭혀온 러-우 전쟁, 경제분절화 심화, 인플레이션 등 불안요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의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IMF는 또 지나치게 높은 공공·민간부채 수준, 신흥국 및 개도국 그룹 중심으로 나타나는 신용 스프레드 상승 등을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한편 IMF는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6%에서 2.4%로 0.2%포인트 낮췄다. 

일본은 0.1%p 상승할 것으로 전망, 우리나라와 반대흐름을 보였다. 또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예상하고, 내년은 2.3%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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