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노동시장 호황으로 기준금리… '동결'아닌 '추가 인상' 가닥

기업분석 / 신우석 / 2023-02-07 14:34:59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중계 중인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1월도 미국 노동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오자 연준이 애초 예상보다 금리 인상폭을 추가로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기대보다 튼튼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 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에 따르면 19명 가운데 17명이 올해 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봤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중간값 5.1%)였다.

보스틱 총재는 자신이 예상하는 금리 수준도 5.00∼5.25%이며 이 수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예상되는 두 차례의 0.25%p 인상에 더해 한 차례 더 0.25%p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필요 시 0.5%p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금리 인상을 중단한 뒤에도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통계에 기반해 정책을 판단하는) 데이터 의존성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며 어느 한 접근법에 너무 갇히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3% 초반대로 떨어지겠지만 연준 목표치인 2%대로 진입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연준 내부 기류를 짐작할 수 있는 그의 발언 이후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잠시 하락했다가 반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준은 지난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p 올린 바 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적절히 제약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 두어 번 더 금리 인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미 노동부는 1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7000개를 3배 가까이 웃돈 것이고, 지난해 12월 증가폭 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1월보다 0.1%포인트 더 내려가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5월까지 금리가 5~5.25%가 될 가능성을 70%로 예상했다. 이는 3일 당시의 60%에서 10%p 더 올라간 것이다. 

 

연준은 지난 2006년 5, 6월 이후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린 적이 없다. 연준은 그 당시에 2007년 9월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금리 동결이 아닌 5.2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67.8%로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미국 스와프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중반 기준금리 고점이 2일 4.91%에서 현재 5.12%로 상승해 연준 전망치 중간값과 같아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잇따라 발표되는 장밋빛 경제지표에 불안한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이 7일 예정된 연설에서 어떠한 발언을 할 지 주시하고 있다.

 

토요경제 / 신우석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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