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이 곧 내 방’…LG전자·기아, AI 모빌리티 공간 함께 만든다

IT·전자 / 최영준 기자 / 2025-04-03 14:59:14
‘슈필라움 스튜디오’ 첫 공개…생성형 AI로 가전 제어
업무부터 피크닉까지 공간 맞춤화
▲ LG전자가 3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슈필라움 스튜디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기아와 손잡고 차량 내부를 고객 맞춤형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AI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와 기아는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BV(Platform Beyond Vehicle) 기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구현 비즈니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LG전자의 AI 공간 솔루션 기술력과 기아의 PBV 플랫폼을 결합, 고객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결과물로 공개된 콘셉트카는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이다.

‘슈필라움(Spielraum)’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을 뜻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아의 PV5 차량을 기반으로 LG전자 가전과 가구를 모듈처럼 조합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1인 사업가나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셉트다. 이동 중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모듈형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등이 탑재돼 있으며, AI가 운전 시간에 맞춰 스타일러 코스를 자동으로 제안한다.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은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 등을 갖춰 캠핑이나 피크닉을 즐기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구성을 제공한다. 차량 자체가 주방이자 휴식처가 되는 셈이다.

특히 두 콘셉트카에는 생성형 AI 기반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탑승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차량 내 가전을 제어한다. 예컨대 “오늘 회의 장소를 알려줘”라고 말하면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등록하고, 피크닉 메뉴를 추천받아 광파오븐을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기아와의 협력은 공감지능(AI)으로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LG전자의 ‘AI 공간 솔루션’이 집을 넘어 모빌리티, 나아가 고객이 머무는 모든 공간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ES 2025에서는 거실, 주방, 침실 등 가전 기능을 모듈형으로 결합한 모빌리티 콘셉트 ‘MX 플랫폼’을 공개하며 미래형 AI 공간 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기아 역시 PBV 사업을 본격화하며 차량을 ‘이동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LG전자와의 협력은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개인화된 생활 및 업무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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