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걷기' 다음은 AI 상용화…보스턴다이내믹스 CEO에 알렉사 주역 '로히트 프라사드'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07 14:30:26
아마존 AI 이끈 로히트 프라사드 CEO 선임
2028년 아틀라스 HMGMA 투입 앞두고 경영축 변화
장재훈 "AI를 글로벌 제품으로 만든 역량" 강조
▲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글로벌 AI 분야의 기술 리더 로히트 프라사드(Rohit Prasad)를 신임 CEO로 영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수장에 아마존의 AI 사업화를 이끈 로히트 프라사드(Rohit Prasad)를 앉혔다. 아틀라스 양산 준비에 이어 산업현장 적용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인사로 풀이된다.

7일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프라사드는 이날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했다. 회사는 미국 동부시간 6일 오후 3시,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인사를 발표하며 피지컬 AI 전략 확대를 선임 배경으로 제시했다.

프라사드는 아마존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알렉사를 초기 단계부터 대규모 AI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이후 알렉사·범용인공지능(AGI) 조직의 수석과학자와 수석부사장을 맡았고 최근에는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인 아마존 노바(Amazon Nova) 개발을 주도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겸 보스턴다이내믹스 이사회 의장은 프라사드에 대해 "AI를 글로벌 규모의 제품으로 전환해온 검증된 역량(Rohit’s proven ability to turn AI into products at global scale)"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로봇 기술과 현대차그룹의 제조·물류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는 아틀라스의 실제 현장 투입을 앞두고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2028년 부품 순서배치 작업부터 시작해 2030년에는 부품 조립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지난달에는 HMGMA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도 열었다. 실제 자동차 생산환경을 구현해 아틀라스의 작업 능력을 검증하고 향후 글로벌 생산현장 적용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설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이번 인사가 "피지컬 AI 전략을 가속한다(accelerates Boston Dynamics’ Physical AI strategy)"고 밝혔다. 프라사드는 "현실 환경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드는 지능형 시스템(build intelligent systems that create meaningful value in real-world environments)"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생산체계와 실제 적용 공장을 마련한 데 이어 AI 사업화 경험을 갖춘 CEO까지 영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과제도 기술 시연에서 산업현장 성과로 넘어가고 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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