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韓반도체만 52시간 묶여…이재명, 조기대선용 '기회주의적' 술책"

정치·사회 / 장연정 / 2025-02-18 14:18:46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 근로제 예외조항'을 제외하기로 사실상 입장을 정리한 데 대해 "육상선수 발목에 족쇄를 채워놓고 열심히 뛰라고 응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실한 요청을 (민주당이) 묵살해버린 것으로, 지난 3일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몰아서 일하기가 왜 안되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면서 사실상 유연성 확보에 동의했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데 불과 2주만에 입장을 또 바꿨다. 요즘 들어 성장을 외치는데, 정작 성장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거짓말 리스트뿐이다"라며 "반도체 연구개발은 미세공정, 고밀도 집적회로 설계 등 기술 난이도가 높다. 게다가 고객별 맞춤형 제품 개발이 동시에 진행된다. 업무 성격상 엔지니어의 근로시간 유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미국 엔비디아는 고강도 근무문화로 유명하고, 대만의 TSMC 역시 주 70시간 이상 근무한다. 이처럼 경쟁국가는 밤낮으로 뛰고 있는데, 대한민국 반도체 사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52시간제에 묶여있다"면서 "이것 하나만 봐도 요즘 이재명 대표가 외치고 있는 '친기업'이니 '성장'은 거짓말이다. 조기 대선을 겨냥해 표를 얻기 위한 기회주의적인 술책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1938년 근로기준법을 만들 때부터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있었다. 영국은 1998년 옵트아웃 제도를 도입하였고, 일본은 2019년부터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이처럼 선진국들은 특정 고소득 직군의 근로시간 유연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우리는 낡은 제도에 가로막혀 첨단산업 역량이 저하되고 있다"라며 민주당을 겨냥 "여러분의 보좌진은 국정감사나 지역구 선거처럼 일이 몰리고 바쁜 시기에 주52시간 준수하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주52시간제 예외조항을 반대하는 것은 자신도 못 지키는 법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위선이자 폭력이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특별법에서 주52시간제 예외조항은 반드시 필요하다. 반도체업계의 절규이자 국가적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며 "경쟁국가 보다 더 많은 지원은 못 해줄망정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연정
장연정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장연정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