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위기설에 '내 예금'은?…전문가 "출자금은 회수 못해"

산업 / 김자혜 / 2023-07-05 14:15:58
행안부 이달부터 특별검사 실시, 필요시 합병요구도
새마을금고 “금고 통폐합돼도 예금자보호 가능해”
전문가 “출자금은 예금자보호법에 해당안 돼"
▲ 새마을금고의 부실우려도 예적금을 보유한 조합원이나 예금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앙회는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전문가는 통폐합 지점에서 출자금을 냈을 경우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김자혜 기자> 

 

새마을금고가 연체율 급증으로 행정안전부의 특별점검까지 예고되자 개별 새마을금고 파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고 개별 금고가 폐업하더라도 고객 금융 보호는 지장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달 29일 기준 6.18%에 달한다. 6월 중순 대비 증가세는 꺾였지만, 상호금융권의 지난 1분기 연체율 2.4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수신 잔액은 5월 초 급격히 줄었다가 6월 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258조2811억원으로 2월 말과 비교해 6조9889억원이 빠져나갔지만 5월 2일 기준 257조2000억원에서 6월 말 259조6000억원으로 두 달새 2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새마을금고의 주무 부처인 행안부는 특별검사 등 본격적인 관리에 돌입했다. 이달 30개 금고를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다음 달은 70개 금고에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필요시 경영개선, 합병 요구, 부실자산 정리, 임원의 직무 정지 등의 조치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관계부처가 집중관리에 돌입하고 금고의 합병 가능성도 나오면서 새마을금고 이용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는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려드는 상황도 연출됐다. 

 

새마을금고 중앙본부는 현재 우려하는 만큼 상황이 악화하지 않을 뿐더러 중앙회에선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법에 의해 예금자 보호는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며 "대출계약건의 경우 기존 거래지점이 부실 위험으로 해산되면 인근 우량 채권을 보유한 근처 새마을금고로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 금고에서 계약한 적금, 대출 건이 있다면 우량채권을 보유한 근처 B 새마을금고로 이전되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A금고가 해산되더라도 영업사무소가 사라지지 않고 B 새마을금고의 신규 사무소가 된다”며 “새마을금고는 고객의 안전판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중앙회가 설명한 예금자보호법과 통폐합 시 이전 등 사후 처리 가능성엔 동의하면서도 5000만원 초과의 예금, 출자금 등은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부 교수는 “예금자보호법 5000만원까지 가능한 것은 맞다”며 “만약 금고가 통폐합 대상이 된다면 해당 금고에 낸 출자금은 모두 날릴 수 있고 5000만원이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권으로 조합원이 되어 출자금통장을 만들면 1인당 출자금 1000만원까지는 배당소득에 관해 비과세 된다. 평균배당률도 3% 수준이다. 만약 새마을금고에서 비과세를 목적으로 출자금 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금고가 통폐합 대상이 된다면 출자금은 되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현 상황은 관리·감독 기관이 부재한 결과로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정부가 PF 대주단 협의체를 통해 66개 사업장까지 금융지원 등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지방 중소 도시까지 회복되기엔 시일이 소요될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볼 때 연체율이 더 솟거나 예금자 인출도 발생하는 등 당분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중앙회는 부실 대출을 통폐합으로 넘겨 30~50%는 회수할 수 있지만 결손처리는 제법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