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더 키운다”…삼성전자, 83형까지 라인업 확장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07 14:09:14
4000만대 중 프리미엄 비중 늘린다…中과 미드세그먼트 정면승부
▲ 7일 ‘삼성전자 언박스&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발표하는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전면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프리미엄을 넘어 미드 세그먼트까지 빈틈을 메워 중국 업체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작년보다 더 늘리고, 전체 TV 출하량 4000만대 중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일 서울 삼성 강남 사옥에서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OLED TV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용 사장은 “올해는 OLED TV의 소형·대형 라인업을 확대했고, 수량에서도 작년(140만대)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4천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량 자체의 성장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지만 저희는 프리미엄을 위주로 포션을 넓혀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OLED 시장 진입 3년 차를 맞은 올해, 42형부터 83형까지 OLED TV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부적으로는 ▲SF95 ▲SF90 ▲SF85 등 3개 시리즈에 ▲83·77·65·55·48·42형 총 6개 사이즈, 총 14개 모델을 출시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수량 기준)은 2022년 3.1%에서 2023년 23.5%로 8배 가까이 뛰었다.

프리미엄 강화 기조와 함께 미드 세그먼트 대응도 본격화된다. 용 사장은 “저희가 그동안 프리미엄과 엔트리(저가) 모델에 집중하면서 비어있던 미드 세그먼트 부분을 중국 등 경쟁사들이 공략해 포션을 넓혀왔다”며 “중국이 가져간 포션을 뺏어오기 위해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OLED TV 경쟁력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시장에서 올해 1등을 할 것”이라며 “올해 풀 라인업이 갖춰졌고 AI 비전과 같은 막강한 기능이 탑재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OLED 외에도 QLED, 더 프레임 등 기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는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핵심은 AI 기술이다.

이날 공개된 ‘비전 AI’는 TV 콘텐츠 시청 중 한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어 자막을 실시간 번역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용 사장은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 AI는 사용자의 옆에서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넘어서 기존의 스크린으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삼성전자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산 거점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용 사장은 “(미국 수출용) TV는 거의 대부분이 멕시코에서 만들어진다”며 “경쟁사 대비 관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를 포함해 브라질, 베트남, 인도, 태국, 이집트, 헝가리 등 10개국에서 TV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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