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4월 지분 50%+1주 확보
상반기 순익 375억…다음 과제는 실적·영업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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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I저축은행] |
SBI저축은행이 오는 11월부터 ‘교보SBI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꾼다. 지난 4월 교보생명그룹에 편입된 지 약 7개월 만에 법인명과 브랜드까지 교보 체제로 전환하면서 양사의 결합도 지분 인수에서 브랜드 통합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2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는 11월 1일부터 공식 상호를 ‘에스비아이저축은행’에서 ‘교보에스비아이저축은행’으로 변경한다. 대외 브랜드는 ‘교보SBI저축은행’을 사용한다.
홈페이지와 관련 약관에도 새 사명이 반영된다. 기존 고객의 예·적금과 대출 등 계약상 권리와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 이후 진행된 브랜드 통합 작업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뒤 4월 일본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조직 통합 움직임도 앞서 시작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차남 신중현 씨는 지난 4월 SBI저축은행에 신설된 시너지팀 초대 팀장을 맡았다. 시너지팀은 교보생명그룹과 SBI저축은행의 사업 연계를 담당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조직에 이어 브랜드까지 하나로 묶는 단계다. 인수 초기 SBI 브랜드와 영업체계를 상당 부분 유지했던 교보생명이 ‘교보’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룹 금융계열사로서의 정체성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다음 과제는 실제 영업 시너지다.
교보생명은 보험을 중심으로 교보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과 수신 기반을 갖고 있다. 양사의 고객 기반과 금융상품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인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공동상품이나 고객 교차판매 등 구체적인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브랜드 통합 이후 실제 고객 유입과 조달비용, 비이자수익 등에서 변화가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2억4000만원보다 33.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13억5000만원으로 29.8% 줄었다. 대출채권 매각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6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9.52%로 전년 동기 17.95%보다 높아졌다. 반면 연체율은 4.5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36%로 올라 자산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남았다.
교보생명 연결 실적에는 SBI저축은행 편입 효과도 반영됐다. 교보생명의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70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0% 증가했다.
결국 11월 사명 변경은 단순한 간판 교체라기보다 교보생명과 SBI저축은행의 통합이 조직에서 브랜드 단계로 확장됐다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의 성과는 이름보다 숫자로 확인될 전망이다. 교보의 보험·증권 고객 기반과 SBI저축은행의 수신·여신 역량이 실제 고객 확대와 조달구조 개선,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교보SBI저축은행’ 출범 이후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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