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외국인 239만주 팔 때 기관 378만주 샀다…20거래일 주가 5.7%↑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20 13:43:33
10월 기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324만주 사들여
3Q 영업익 3038억~3221억원 전망…높은 증익률엔 명퇴 기저효과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수급 속에서 반등하고 있다. 최근 20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239만주 가까이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78만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5.7% 올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0거래일 동안 기관은 LG유플러스 주식 378만1301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38만6135주, 개인은 135만6802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주가도 기관 수급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KRX 정규시장 기준 지난 9월 16일 1만4690원이었던 종가는 이달 19일 1만5530원으로 5.7% 상승했다. 다만 52주 최고가 1만8800원보다는 17.4% 낮다.

10월 들어 기관 매수는 더 뚜렷해졌다. 기관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열린 11거래일 모두 LG유플러스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량은 324만1264주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33만4081주를 순매도했다.

19일에도 기관은 63만6566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4만1192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물을 기관이 받아내는 수급 구도가 이어진 셈이다.

증권가도 최근 LG유플러스의 이익 안정성과 주주환원에 주목하고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단단한 주가 하방, 데이터센터 내러티브는 옵션 가치”라고 평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88.4% 증가한 3045억원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경쟁사보다 보수적이어서 관련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사업 안정성과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봤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16일 3분기 영업이익을 303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보다 87.9% 증가하는 수준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가 경쟁사보다 작지만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주주환원 규모를 줄일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16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파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증설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이 중장기 성장성과 이익 체력을 높이고, 이익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은 16일자 보고서에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3154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보다 95% 늘지만 전 분기보다는 8.4% 감소하는 수준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500원을 유지했다.

다만 높은 전년 대비 증가율에는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약 1500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다. 올해 2분기에는 지방선거 관련 비즈메시징 등에서 24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322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하지만 전 분기보다는 7% 감소하는 수준이다. 2분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네 곳이 제시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38억~3221억원이다. 높은 전년 대비 증익률보다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이익 수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주가에서는 기관 수급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3분기 실적에서 안정적인 이익 수준과 주주환원 여력이 확인될지가 기관 매수세의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LG유플러스, 고객 의견 서비스에 반영…U+one AI 실행 기능 확대2026.10.14
LG유플러스 홍범식, 23일 국감 증인 채택…KISA 조사 지연도 쟁점2026.10.15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접는 아이폰 잡기 경쟁 돌입…실제 할인은 조건부2026.10.16
LG유플러스, 와이파이8 AI 기술 유럽 공개…상용화·운영비 절감이 관건2026.10.16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에서 신작 흥행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MMORPG로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데브시스터즈·그라비티·네오위즈는 영화와 보드게임, 출판·공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퍼블리싱하고 슈퍼캣이 개발한 2.5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