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회 장악에도 트럼프 거부권 변수…신재생·헬스케어는 정책 기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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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간선거 이후 유망한 투자 분야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S&P500과 빅테크,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투자 분야로 제시했다. 과거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반면 백악관은 공화당이 유지하는 만큼 업종별 정책 수혜의 직접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목할 상품으로 TIGER 미국S&P500, 미국테크TOP10INDXX, 2차전지TOP10, Fn신재생에너지, S&P글로벌헬스케어(합성) ETF를 제시했다.
미국 증시 전체에 대한 역사적 통계는 우호적이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은 모든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평균 상승률은 약 15%였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 4분기 평균 수익률도 6.6%였다.
다만 이 수치를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상승률 전망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과거 중간선거마다 금리와 경기, 기업이익 등 경제 여건이 달랐으며 정치 일정 자체보다 기업 실적과 성장률, 통화정책 등 펀더멘털이 시장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확보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남아 있어 미국 정치구조는 민주당 단독정부가 아니라 여소야대 형태의 분점정부로 바뀐다. 민주당이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과 상원의 필리버스터 등 제약이 있어 대규모 정책 전환이 곧바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시장도 선거 결과를 업종별로 다르게 반영했다. 지난 4일 S&P500은 1.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7%, 아마존은 6.1%, 알파벳은 3.2% 올랐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 하락했다.
빅테크 상승도 단순한 규제 완화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느려질 경우 이미 대규모 인프라를 확보한 대형 플랫폼의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설비투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따라서 TIGER 미국테크TOP10INDXX의 투자 논리는 'AI 규제가 빅테크에 호재'라기보다 AI 인프라 확대 속도가 조절될 경우 자금력이 강한 대형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쪽에 가깝다.
신재생에너지와 헬스케어는 선거 직후 정책 기대가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의회 장악 이후 미국 태양광 ETF와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청정에너지 지원 유지와 건강보험개혁법(ACA) 지원 확대 가능성을 반영했다.
ESS는 선거와 별개로 구조적인 성장세가 확인되는 분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대규모 배터리 저장설비 용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70%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전력 저장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SS 관련 상품으로 제시한 TIGER 2차전지TOP10은 미국 ESS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2차전지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국내주식 ETF다. 미국 ESS 확대가 국내 배터리 기업의 수주 증가로 연결돼야 실제 수혜가 발생하는 구조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 역시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민주당의 미국 청정에너지 정책 확대가 국내 기업의 미국 사업과 수주로 이어지는 정도에 따라 수혜 폭이 달라질 수 있다.
TIGER S&P글로벌헬스케어(합성)는 미국에 한정된 상품도 아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여서 민주당의 미국 의료정책 변화는 투자 논리 가운데 하나일 뿐 상품 전체 성과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중간선거 이후 ETF 전략의 핵심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정책 변화가 각 ETF의 실제 편입 기업 실적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있다. S&P500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기업이익 흐름을 함께 봐야 하고, 빅테크는 AI 규제가 비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 국내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ETF는 미국 정책의 직접 수혜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와 실적 전환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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