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전격 중단...카카오, 노조 반발에 결국 '없던일로'

체크Focus / 조은미 / 2022-08-18 13:17:18
크루유니온과 대리운전 노조측의 강력한 반발에 철회...노사협의체 상생 방안 이행에 주력
▲ 대리운전 노조와 카카오 노조원들이 17일 오후 성남 판교역 앞 광장에서 '매각철회 및 성실교섭 촉구 농성 투쟁선포식'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공>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온 카카오가 노조 반발에 결국 손을 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부 지분 매각 추진을 전격 중단했다. 지난 6월 중순경부터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시장에 불거진 이후 두 달만에 없던 일로 한 것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이하 공동체센터)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 2대주주로의 변경을 적극 추진해왔었다.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율은 57.55%다. 글로벌 사모펀드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로 각각 2, 3대 주주다.


카카오는 이중 일부를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었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센터장은 지난달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매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카카오측이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회사 안팎에서 상당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회사 직원들과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이 매각 움직임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등 갈등이 고조됐다.


여기에 대리운전노조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하는는 등 매각 추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김주환 대리운전노조위원장은 앞서 "카카오가 매각을 철회할 때까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제대로 된 책임을 바탕으로 단체 교섭에 응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결국 카카오측은 직원과 노조, 여기에 대리운전 노조까지 강력히 반발하면서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공동체센터측은 이에 대해 "노사 협의체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지분 매각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면서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측은 "그간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며 노사와 소통해왔다"며 "이에따라 이달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센터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대리운전노조와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지난 17일 오후 판교역 광장에서 '매각철회 및 성실교섭 촉구 농성 투쟁 선포식'을 열고 카카오측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방침 철회 등을 재차 요구한 바 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플랫폼이 악이 아니듯 플랫폼이 악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조의 역할"이라며 강조했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계열사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카카오측이 매각방침을 전격 철회함에 따라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유연근무제 시행 등 그간 노사간의 쟁점 사항에 대한 실무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다.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가 주력 서비스다. 이 회사 가치는 가치는 약 8조5천억원으로 평가됐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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