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월드 매장 신규가입 중단…“유심 부족 해소 전까진 유치 안 한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02 13:42:56
전국 2600개 직영·위탁 대리점 신규 고객 상담 중단…판매점은 예외 적용
▲ 사과하는 유영상 SKT 대표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텔레콤이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 유심(USIM)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유심을 신규 개통이나 번호이동에 활용하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조치다.

2일 SK텔레콤은 “오는 5일까지 전국 모든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하루 약 20만∼25만명의 유심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장 영업 손실분은 본사가 보전한다.

SK텔레콤은 직접 계약을 맺은 T월드 매장에 대해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소상공인 형태로 운영되는 일반 휴대폰 판매점이나 온라인 채널까지는 규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신규 가입 중단이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는 판매점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판매점은 대리점보다 더 소상공인이기에 영업 중단을 말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판매점에 대해서는 (신규 가입·번호 이동) 중단을 (요구하지) 못 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유심 보호 조치도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별도 신청 없이도 유심 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되도록 약관을 개정했다.

자동 가입 대상은 해킹 사건 이후 유심을 교체하지 않거나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가입자 850만명이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 고객을 우선으로, 하루 최대 120만명씩 오는 14일까지 순차 가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1442만명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유심 수급 안정화를 위해 국내 제조사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해외 칩셋 공급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유심 해킹 피해로 인한 가입자 해지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유 대표는 “종합적인 검토 중”이라며 “국회 청문회에서도 밝혔듯 CEO 단독으로 못하고 이사회 논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사회 논의와 과기정통부 법무 검토 등이 끝나면 판단할 예정인데 시기에 대해 특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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