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농심·팔도 이어 오리온마저 가격↑...서민경제 압박하는 식품업계

체크Focus / 조은미 / 2022-09-13 12:52:54
라면·과자업계 줄줄이 주요제품값 10% 안팎 인상...채소류 이은 식품물가 연쇄 급등에 서민부담만 가증
▲ 오리온이 주요 과자제품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키로 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조은미기자>

 

농심, 팔도 등 라면업계에 이어 오리온이 주요 과잣값을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를 대표하는 오리온의 가격인상으로 관련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채솟값으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황에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이 날로 궁핍해지고 있는 서민경제를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다.


특히 수급이 원활해지면 가격이 원상복귀되는 채소류와 달리, 식품류는 원자잿값이 하락해도 한번 오른 가격은 다시 떨어지지 않는게 보통이다. 원자잿값 상승을 이유로 식품업계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서민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관련 기관에 따르면 앞으로 농산물 뿐 아니라 라면, 과자, 유제품 등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9년만의 가격인상 오리온, 60개제품 중 16개 인상

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식품 가격 인상은 결국 소비를 위축시키고, 결국 경제성장률을 후퇴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 서민 물가가 연쇄적인 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점차 현실화하는 형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식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함께 과자업계 대표업체인 오리온이 주요 제품 가격 인상한다. 오리온의 과자류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오리온은 오는 15일부터 자사 60개 생산 제품 중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지난해부터 유지류,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오리온측의 가격 인상 이유다. 

 

실제 지난달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했고 제품 생산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올랐다는게 오리온측의 설명이다.


오리온 측은 앞으로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에는 제품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를 실행에 옮길 지는 미지수다.

 

▲ 농심이 15일 부터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연합뉴스제공>

 

농심 추석연휴 직후 23개 브랜드 가격 대폭 인상

라면업계도 줄인상을 예고했다. 업계 1위인 농심은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15일부터 라면 26개와 스낵 23개 브랜드 제품 출고 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한다고 밝혔다. 라면 시장 1위 신라면을 10.9% 인상하는 것을 필두로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 등이다.


팔도도 이에 동참, 10월1일부로 라면 12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9.8% 인상키로 했다.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서민들의 대표 먹거리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면 가격이 불과 1년 새 두 차례나 인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 팔도는 작년 9월 주요 제품가격을 평균 7.8% 올렸으며, 농심 역시 지난해 8월 평균 6.8% 인상한 바 있다.


우유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낙농가, 유가공업계가 내년부터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 원유 기본 가격 인상 논의가 재개된 탓이다.

 

'차등가격제' 도입된 유제품 가격 인상도 초읽기

원유 가격 인상은 단순히 우유값에만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라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 버터, 치즈가격이 오르고 결국 이를 재료로 만드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게 보통이다.


농식품부측은 조만간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 인상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인데, 낙농업 발전을 위한 원유 가격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농산물, 라면류, 과자류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의 도미노식 인상으로 대출금리 급등으로 실질소득이 눈에띄게 줄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은 날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연쇄적으로 인상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 노력에도 불구, 5%대의 고물가 행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울한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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