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1.2조원… 유가 상승에 흑자전환 성공

산업 / 전인환 / 2026-05-11 12:50:14
재고 효과·래깅효과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
정기보수·최고가격제 영향에도 정유 부문 실적 견인
샤힌 프로젝트 공정률 96.9%…6월 말 기계적 완공 전망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에쓰오일이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재고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기보수와 최고가격제 영향에도 정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 에쓰오일 CI

1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23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8조9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2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유가 급등으로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감소 폭은 제한됐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제마진 호조가 일부 상쇄됐지만, 래깅효과로 인해 정유 부문 이익은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래깅효과는 원유를 사들인 시점과 이를 정제해 판매하는 시점 사이의 시간 차이로 발생하는 효과다. 유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한 원유로 제품을 판매하게 돼 수익성이 좋아지고, 반대로 유가가 떨어지면 마진이 감소한다.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7조1013억원, 영업이익 1조39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불안이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044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소폭 흑자 전환했다. 역내 공급 부담이 이어졌지만,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일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7370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제품 가격 반영이 늦어지면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둔화됐다.

에쓰오일은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지만, 모회사인 아람코와의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원유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4월 정기보수 영향으로 월간 원유 도입량은 소폭 줄었지만, 5~6월에는 평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4월 말 기준 96.9%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주요 설비 설치를 완료한 만큼 예정대로 6월 말 기계적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올해 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상업 가동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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